2016학년도 학위수여식 식사
2016학년도 학위수여식 식사
  • 김도연 총장
  • 승인 2017.02.1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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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과대학교의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오늘 여러분들은 각자 학사, 석사 그리고 박사학위를 받습니다. 인생의 큰 전환점에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마음의 꽃다발로 축하를 전합니다.
영예로운 학위를 받는 우리 졸업생들을 격려하시기 위해 소중한 시간 내어 자리를 함께 해주신 권오준 법인이사장님과 이사님, 그리고 박태준 설립이사장님 사모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아울러 우리 졸업생들이 훌륭한 동량(棟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들의 학창시절을 이끌어 주신 학부모님과 교직원분들께도 각별한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빛내는 보석 같은 존재인 포스텍에서 지난 수년간의 학습과 연구를 통해 성공적인 내면적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오늘 수여되는 졸업장은 여러분이 앞으로 학계, 산업계를 포함한 사회의 각 분야에서 맡은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학식이나 능력을 갖추었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은 우리 사회 모두가 기대하는 인재(人材)가 되었습니다. 자부심을 지니기 바랍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자중자애(自重自愛) 하며 계속 노력해서 미래의 대한민국 더 나아가 인류사회를 이끌어갈 리더들로 성장해야 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그러면 진정한 인재 그리고 리더는 어떤 사람들일까요? 오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여러분들과 함께 인재와 리더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잘 알다시피 인재라는 단어는 사람 인(人)자와 재목 재(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첫 글자인 사람 인(人)자는 두 획으로 구성된 상형문자인데, 이는 한 사람의 두 다리를 형상화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 人자는 두 사람입니다. 한 사람은 기대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이를 받쳐주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이 단순한 사실을 평생 동안 기억하며 살아가기 바랍니다.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남에게 기대고 또 어떤 때는 다른 사람을 뒷받침하며 사는 존재입니다.
인재의 두 번째 글자인 재(材)자는 나무(木)와 재주(才)가 합쳐진 글자인데, 이는 역경을 뚫고 성장해 어느 곳에나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품질 좋은 나무를 뜻합니다. 결국, 인재란 탁월한 능력을 지닌 사람으로 그중에서도 세상을 받쳐주는 대들보나 기둥 같은 존재를 우리는 리더라 부릅니다. 리더란 결국 다른 사람에 기대는 것보다 뒷받침해 주는 일을 더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논어에도 “자기가 일어서기 원하면 남을 먼저 일으켜 세우고, 자기가 성공하고자 하면 남이 먼저 성공하도록 돕는다"(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기욕립이립인 기욕달이달인, 논어 옹야편)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남을 배려하는 포스테키안이 되어야 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학교를 떠나도 항상 학습하고 배우는 자세를 견지하라는 것입니다. 빠지지 않고 매일 한두 시간 만이라도 책을 읽거나 배우는 데 쓴다면 여러분의 삶은 풍요로울 것이며 그 궁극적 가치도 현격히 달라진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자랑스러운 포스테키안 여러분!
포스텍은 여러분의 영원한 모교입니다. 지난해 개교 30주년을 맞아, 우리는 포스텍이 그동안 이루어 낸 연구중심 대학으로서의 성취를 바탕으로 사회와 국가에 더욱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가치창출(價値創出) 대학”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한 바 있습니다. 여러분이 모교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교직원 모두는 진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졸업생 여러분이 각자의 분야에서 세상을 위해 공헌하고 자신의 성과를 사회와 나눌 때 포스텍의 명예도 더욱 빛날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을 응원하며,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