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유신 기획처장 - 국제화는 선택아닌 반드시 이뤄야 할 당면과제’
[인터뷰] 홍유신 기획처장 - 국제화는 선택아닌 반드시 이뤄야 할 당면과제’
  • 기획부
  • 승인 2001.08.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훙유신 기획처장
현재 우리대학에서 본격적으로 추진 중에 있는 ‘캠퍼스 국제화’와 관련해 앞으로의 교육정책, 행정, 연구, 외국대학과의 교류 등에 있어서의 추진방향과 진행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홍유신 기획처장(산공 교수)을 만나보았다.

-캠퍼스 국제화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된 이유는?

우리대학의 국제화를 위한 의지와 노력은 개교 초기부터 현재까지 대학장기발전계획과 연계되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왔다. 1차 장기발전계획에서는 기초과학과 공학 및 소재산업분야에 중점을 두어 국제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할 것을 목표로 하였고, 2차 장기발전계획에서는 외국어 교육과 국제교류, 교과과정의 국제화를 위한 교육부문의 국제화에 역점을 두었다.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제3차 장기발전계획에는 우리대학의 국제적인 위치를 재확인하여 방문 및 교환교수, 석좌교수 제도 등을 확대한 외국인 교수 초빙, 국제공동연구 활성화, 외국인 학생 유치 및 국제관 건립 등의 방안이 포함된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대학의 국제화 추진계획은 외형적인 모양을 갖추기보다는 구체적인 목표하에 교육과 연구의 국제 수준화 뿐만 아니라 대학의 모든 인프라와 환경도 함께 국제화를 도모함으로써 내실있는 캠퍼스 국제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이다. 특히 최근 국내의 많은 대학에서 국제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우리 대학에서 ‘캠퍼스 국제화’를 주제로 하여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시행하는 ‘교육개혁 우수 대학’ 프로그램에 신청함에 따라 이러한 우리 대학의 계획서가 언론의 주목을 받게된 것이다.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어떠한지.

우리가 명실상부한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대학의 교육과 연구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여 세계적인 명문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춤으로써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대학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 대학의 국제화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임을 인식하고 교수, 학생, 직원을 포함하는 대학의 구성원 모두가 각각의 맡은 분야에서 국제적 수준에 걸맞는 능력을 배양하고 동시에 이러한 결과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우리 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수들의 국제 공동연구, 해외 자매대학과의 학생 교류, 직원들의 해외 연수 등의 기존 프로그램을 확대 강화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국제화를 위한 다양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나아갈 계획이다. 특히 세계 어느 지역의 교수나 학생이 교육 및 연구 활동을 위하여 우리 대학에서 생활하는데 있어서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캠퍼스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기본 방침하에서 영어공용캠퍼스(Bilingual Campus)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우리 대학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지원 체계를 강화할 것이다. 즉, 현재 산재해 있는 업무를 통합하여 입국부터 정착에 이르기까지 외국인 관련 모든 업무를 한 부서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어 및 한국문화의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2003년 3월에는 시공간 제한없이 전 세계와 자유롭게 학술 교류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첨단 기능의 학술정보관 (Digital Library)을 개관하고,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의 기본 인프라인 국제관(International House)을 착공하여 캠퍼스 국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계획결정과정에서 계획에 무리가 있었다거나 논란이 된 사안은 없었는가?

우리 대학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제화는 이미 선택이 아니고 필수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대학은 물론 모든 조직의 성장은 어느 특정 부문, 혹은 특정 집단의 변화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 그 조직의 제도, 운영, 문화 등 모두가 함께 변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대학원 100% 영어강의의 실행이나, 교육 및 연구를 지원하는 행정 및 기술 직원들에게 우리 학생들의 졸업요건인 TOEFL 550점에 버금가는 TOEIC 730점대의 어학능력을 요구했을 때 전혀 무리가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대학의 구성원 모두가 우리가 가야 할 큰 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고 확신한다.

-구성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요한 정책결정에 있어 사전에 구성원들과 의견교환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비단 국제화 뿐만 아니라 대학의 모든 중요 정책들은 형식적인 공청회가 아닌 보다 적극적인 방법을 통한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은 100% 공감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이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현재 우리 대학에서는 3차 장기발전계획의 초안이 거의 완성하여 9월중으로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 발표할 예정으로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시행하는 “교육개혁 우수 대학” 프로그램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국내의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게된 것이다. 물론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기 이전에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한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짧은 시간내에 사업 계획서를 준비하여야 함에 따라 미처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못하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였음을 양해하여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