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 포항공대 미끄럼틀
기획취재 - 포항공대 미끄럼틀
  • 김휘 기자
  • 승인 2016.05.04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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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미끄럼틀 설치, 언제 시작되나
우리대학 총동창회 산하 IT 서비스팀 PODO에서 진행하고 있는 ‘포스텍 크라우드 펀딩·Geekoncampus’(이하 긱온캠퍼스)의 ‘캠퍼스 미끄럼틀 설치’가 진행 중이다. 긱온캠퍼스는 학생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며, 우리대학을 에너지 넘치는 곳으로 바꾸기 위해 시작된 모금 플랫폼 서비스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아이디어 제공자를 프로젝트 매니저로 하여 모금이 시작되고, 여타 크라우드 펀딩과 마찬가지로 모금액이 달성된 이후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미끄럼틀 프로젝트의 경우 발주 당시 모금 시작 9일 만에 1차 모금액인 400만 원이, 이후 10여 일 만에 추가 모금액 600만 원이 달성되면서 모금 동안 단체 포함 총 228명으로부터 1,229만 원이 모였다.
행정 절차가 남아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써 미끄럼틀 설치는 스테인리스스틸 슬라이드 제작 전문 기업 아틀란틱스(atlantics)사와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맺은 어드벤처닷케이알(주)(이하 어드벤처사)에 맡겨질 예정이다. 설치 장소는 재작년 11월 기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회관으로 결정됐으며, 정확히는 아틀라스 홀과 스낵바 사이의 ATM기 주변에 설치될 계획이다. 미끄럼틀의 크기는 높이 4.6m에 길이 12m 정도다. 어드벤처사에 따르면 꽈배기 모양으로 회전을 주고 마지막 3m를 도착 구간으로 삼아, 일정 속도 이상으로 가속되지 않도록 막고 안전성을 유지한다. 또한, 미끄럼틀 때문에 학생회관 통행에 불편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학생회관 1층 길목 쪽이 아닌 측면으로 나오게 된다.
미끄럼틀 팀이 고품질의 미끄럼틀을 설치하기 위해 노력한 점은 고무적이다. 이들은 목적 달성을 위해 계속해서 좋은 업체를 찾았고, 뮌헨공과대학교 도서관에 미끄럼틀을 설치해 명성을 얻기도 한 아틀란틱스사의 제품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 팀은 총동창회와 함께 어드벤처사의 대표이사를 설득했고, 총 금액 4천여만 원 중 크라우드 펀딩 금액 1,229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어드벤처사의 기부로 이루어지게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길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재작년 8월 초 모금이 시작될 당시, 미끄럼틀 팀은 미끄럼틀 구입 및 설치를 당해 10월 둘째 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업체를 변경하고 설치 장소를 결정하는 단계에서 일이 많이 미뤄졌다. 28대 총학생회의 사업이었던 미끄럼틀 프로젝트가 완수되지 못하고 29대와 현 30대 총학생회로 넘어오면서, 미끄럼틀 팀과 새로운 총학생회가 위치를 정하고 의사소통을 하는 데 일정이 지연됐다. 교내 행정절차를 간과한 것도 한몫했다. 학생지원팀 권인혁 씨는 “담당 학생들이 프로젝트 시작부터 학교와 상의를 했다면 프로젝트 진행이 빨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길어지는 프로젝트에 답답해한 한 학우는 환불 요청을 하기도 했다.
한편 올 겨울 학생회관 리모델링이 예정됨에 따라, 프로젝트 진행은 더 미뤄질 예정이다. 미끄럼틀 팀에서는 설치 후 리모델링 공사 기간 동안 미끄럼틀을 분해해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생각했으나, 공사로 인해 구조 및 길이 등이 바뀔 수 있고, 중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학생회관의 특성상 리모델링이 끝난 뒤 공사를 시작하자는 것이 어드벤처사와 학교의 입장이다. 특히 학교 측의 의견대로라면 미끄럼틀 설치는 리모델링이 완료되는 시점인 내년 2월 말에야 시작될 것이다.
확실한 것은, 많은 포스테키안들이 미끄럼틀 설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캠퍼스 미끄럼틀 설치’가 200명 이상의 참여 아래 야심차게 시작한 긱온캠퍼스 첫 프로젝트인 만큼, 관련자들은 후발 프로젝트들을 위해서라도 프로젝트 진행이 더 이상 늦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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