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뇌의 전두엽까지 자극하는‘방 탈출’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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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탈출 카페는 추리력과 관찰력을 활용하여 방에서 탈출해야 하는 기존의 인터넷 방 탈출 게임을 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에서 일부 유저가 두뇌 회전용으로 즐기던 방 탈출 게임을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 최초로 오프라인화한 것이 그 시초이다. 현재는 ‘방 탈출 카페’라는 이름으로 굳어졌지만 실은 음료나 간식거리를 파는 카페보다 테마 놀이방에 더 가깝다.
방 탈출 카페는 SNS와 이용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 역사가 길지 않아 아직 관련 통계자료는 존재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방 탈출 카페가 주말이면 모든 방이 매진될 만큼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방 탈출 카페의 선전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아이템이면서도 고객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방 탈출 카페 ‘미스터리 룸 이스케이프’의 이수 대표는 “방 탈출 카페에 대해 말로 설명할 경우 바로 이해하시는 분은 거의 없어요. 하지만 한 번 방 탈출 카페를 직접 경험하신 분은 대부분 일행과 함께 다시 방문하곤 합니다. 평소에 경험할 수 없는 재미를 제공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방 탈출 카페에서 참가자는 게임 시작 전에 여러 테마들 중 자신이 원하는 스토리의 테마를 고르게 된다. 게임을 시작하면 참가자들은 방에 입장하여 탈출하기 전까지 각자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탈출에 필요한 미션을 해결한다. 이 과정에서 각 참가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탈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단서를 모으게 된다. 이때 자신의 관찰력과 추리력으로 수수께끼를 풀면서 희열을 느끼게 되고 참가자들끼리 서로의 단서와 생각을 맞추는 과정에서 팀워크 또한 키울 수 있다. 또 숨겨진 문을 발견하거나 물품을 조합하여 새로운 물품을 만들어 활용하는 등 영화에서나 보던 상황을 직접 접하면서 한층 더 몰입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방 탈출 카페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먼저 안전에 대한 우려다. 테마에 따라서는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한 물품이 다소 있어 이를 견디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거나 폐쇄공포증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우려된다. 그 외 진행에 필요한 날카로운 물건들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다치는 등의 사고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방 탈출 카페의 이용료는 인당 15,000 원에서 30,000 원으로 다른 놀 거리에 비해 매우 비싼 편이다. 또한 방 탈출 카페가 늘어나면서 일부가 비용에비해 부실한 구성으로 물의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문제점이 존재하지만 방 탈출 카페는 참가자 개인에게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과 색다른 콘텐츠를 제공하여 소비자의욕구를 만족시켰고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새로운 테마를 들고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등 방 탈출 카페의 전성기는 현재진행형이기에 기존의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고 지금의 전성기를 이어갈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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