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기획,포항공대생의 성 문화]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주제기획,포항공대생의 성 문화]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 박민선 / 산공
  • 승인 2001.06.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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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는 외모를 ‘사회적 권력의 자원’으로 받아들이
고 있다. 즉 여성들에게 날씬한 외모가 사회적 혜택과 그로
인해 얻어질 수 있는 자심감, 그리고 자기 만족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제 날씬한 몸매를 가꾸는 일은 여성 다수의 필수 목표가 되
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많이 실천되는 것이 몸무게의
조절이다. 몇몇 여성들은 자신의 전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오
로지 외모 가꾸기에 투자한다. 얼마 전 개그우먼 이영자씨의
사건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당황스러운 것은 날씬한 몸매를
향한 그러한 노력 또한 떳떳이 하지 못하고 수술한 사실에 대
해 공인으로서 대중을 속이다가 그것이 들통나게 되었다는
점이다. 즉, 아름다운 외모, 날씬한 몸매가 최고라고 여기면
서도 그것을 향한 욕구와 노력은 부끄럽고 남몰래 숨겨야하
는 것처럼 되버린다. 물론 남자에게도 ‘아름다운 몸 만들기’
는 다소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다. 흔히 들리는 남자 키는 몇
cm 이상이어야 한다는 말이나, 그래서 농구선수들이 중고생
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특히 남자에게 있어 여자를 판단하는 기준에 외모는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미팅이나 소개팅에서 쓰이는 ‘폭탄’이라는
단어는 얼굴 못난 여자에게 적용되는 말이지 내면이 모자란
여자에게 적용되는 말이 아니다. 그리고 외모가 딸리는 여자
는 1순위로 제외된다.

외적인 아름다움 자체가 독립된 인간으로 존재하는데 장애
가 되는 것은 아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외모는 자
기 인식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첫만남에서 외모가 뛰어난 사람에게 호감도가 높은 것
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자는 `여자`이기 이전에, 남자는 `남자`이기 이전에
`인간`이다. 어떤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이 여자다, 남자다
라는 인식이 먼저이기 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먼저 바라봐
야 할 것이며, 그 사람이 좋은 것은 예쁜 여자이기 때문에, 잘
생긴 남자이기 때문에 좋기 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에 반해
서 좋아야 할 것이다.

물론 외모도 그 사람이 가진 장점임은 무시할 수 없으며 예
쁜 얼굴 또한 하나의 장점이다. 그러나 이것이 사람의 가치평
가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
가짐과 성격이지 외모가 이것들을 뛰어넘어서는 안될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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