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포항테크노파크 핵심역할 기대
우리대학 포항테크노파크 핵심역할 기대
  • 양승효 기자
  • 승인 2001.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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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포항테크노파크 기공식 ...내년 10월경 1단계 사업 완료

지난 17일 우리대학 인근 포항테크노파크 부지에서 이의근 경상북도 지사, 이구택 포항제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지식 산업을 이끌어 갈 포항테크노파크의 기공식이 열렸다.

42,138평 규모의 포항테크노파크 조성사업에는 2005년까지 모두 500억 원을 투입해 각각 1500여 평 규모의 본부동과 벤처동을 비롯, 연구소, 연수동, 커뮤니티센터, 입주 기업주택 등 모두 11개 동에 달하는 각종 시설이 건립된다.

먼저 1단계 사업으로 내년 10월까지 부지조성 및 본부동을 건립하고, 벤처기업들의 입주가 가능하게 된다. 또한 앞으로 벤처ㆍ일반기업등 70여 개 업체와 대기업 부설연구소, 공공연구소 등도 유치하게 된다.

테크노파크는 기업ㆍ대학ㆍ연구소 등이 유기적인 협력을 통하여 연구개발기능, 기술인력의 교육과 훈련기능, 기술정보의 교류기능, 신기술 보육 및 창업기능, 시험생산 기능과 각종 정보 및 지원기능을 수행하는 토지, 건물, 시설의 집합체로서의 산업기술단지로,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포항테크노파크는 자생적으로 발생한 ‘실리콘밸리’와는 달리 임의로 그와 같은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즉 기본목표는 기술개발자원을 일정지역에 집결시켜 지역의 산업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기술혁신거점으로 육성하는데 있는 것이다.

이러한 포항테크노파크는 전국 8개 테크노파크 중 유일하게 광역시가 아닌 곳에 설립되었다. 그 배경에는 가속기연구소 등 최첨단 연구시설과 우리학교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고급 인력이 풍부한 데 있다. 즉 총 7000여 명의 석ㆍ박사 연구인력이 집중되어 있는 이 곳이 신지식 산업을 이끌어나가기에 충분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한편 그 동안 우리 학교에서는 유망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창업보육센터와 창업투자회사인 포스텍기술투자를 보유하고 많은 벤처기업을 육성해 왔다. 그러나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기업 12개 가운데 ‘사이버다임’을 비롯한 7개 업체가 지역적 한계와 마케팅상의 어려움을 느끼고 수도권으로 이전해 갔다. 하지만 각 부문별로 유기적 연결을 통해 일괄 지원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테크노파크가 들어서게 되면 이들 지역출신 벤처들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성장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에도 이바지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단지 내에서만 1500여명의 고용창출과 700억원 이상의 연간 매출이 예상되고, 포항시의 전 산업에 걸쳐서도 고용창출과 산업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포항테크노파크에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각종 기업체의 연구기관이 들어설 경우 우리학교 교수ㆍ연구원들과 손쉽게 산학연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를 위해 포항테크노파크와 우리학교 간에는 다음 달 중으로 상호협력과 공동연구와 기술개발 등 원활하고 유기적인 상호협력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황명석 포항테크노파크 기획팀장은 “이번 협약의 체결은 지역발전 뿐 아니라 포항공대에도 많은 이익을 가져올 것이다.”라며 협약 체결에 따른 의의를 설명했다.

창업보육센터장 이전영(컴공) 교수는 포항테크노파크의 설립에 대해 “철강산업에서 지식산업으로 가기 위한 중계기관”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하며 “산업과 연구방향의 변화를 결정짓는 중심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