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 우리대학의 큰 학업 요구량
기획취재 - 우리대학의 큰 학업 요구량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5.12.02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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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은 전국에서 우수한 역량을 가진 인재들이 까다로운 선발과정을 거쳐 입학한다. 하지만 뛰어난 능력을 가진 학생들이 입학했음에도 신입생들이 입학 초기에 느끼는 학업 부담감은 크다. 특히 신입생들은 두 가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다른 대학들에 비해 우리대학 학업 요구량이 더 많은가? 같은 학점을 가진 과목끼리도 학업량 차이가 있을까?
실제로 타 대학에 비해 학업 요구량이 많은지 알아보기 위해 비교가 가능한 기초필수 과목을 살펴보았다. 우리대학은 1학년 때 자동으로 수강신청이 되어 있는 기초필수 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우리학교의 15개 분반 중 앞(1~7)분반을 기준으로 수강하는 과목들은 1, 2학기에 따라 표1과 같다. 이를 우리대학과 같은 연구중심대학인 KAIST와 비교해 볼 수 있다. KAIST 또한 1학기 때에는 우리학교와 동일하게 수강과목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AU: unit과 비슷한 학점의 단위. unit처럼 일정 수를 채우는 것이 졸업 요건인 수업들)
우리대학이 신입생들에게 요구하는  1, 2학기 평균 학점은 18.5학점+1unit이고, KAIST는 16학점+1AU로 차이가 있다. 또한, KAIST는 <미적분학>, <일반물리>, <일반화학>, <일반생물학> 과목을 Ⅰ,Ⅱ에 나눠서 수강하도록 한 뒤 2학기에 자신이 관심 있는 과목의 경우만 Ⅱ과목을 마저 수강하도록 한 반면 우리대학은 <일반물리>를 제외한 <미적분학>, <응용선형대수>, <일반생명과학>, <일반화학> 과목을 한 학기에 가르쳐 전체 지식을 배우도록 요구한다. 이와 같은 차이가 우리대학 신입생들이 큰 학업적 부담감을 유발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또한, 우리대학은 동일학점에 대해서도 학업 요구량이 더 크다. 신입생을 기준으로 우리대학에서 1학기를 지내는 앞 분반 학생에게 요구되는 것들을 모두 합산해보면, 일주일 기준으로 수업 18시간 35분, 연습 및 실험 4시간 45분, 퀴즈 3.5회, 과제 8.7개가 요구된다. KAIST 학생들은 일주일 기준 퀴즈 2.5회, 과제 2개로 우리대학과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학점은 해당 과목의 수업시간 그리고 연습 및 실험시간에 비례하지만 학생들이 느끼는 학업 요구량은 퀴즈 수와 과제 수에 따라 결정되므로, 비록 퀴즈 수와 과제 수만으로 요구되는 학업량을 정량화하기는 어렵지만, 차이가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기초과목 내 같은 학점을 가진 과목들 사이에서도 요구 학업량에 차이가 생긴다. 우리대학은 한 학기 수업 15시간마다 1학점을, 연습 또는 실험 30시간마다 1학점씩을 부여하고 수업시간이 조금이라도 기준에 미치지 않는다면 초과 수업시간을 버리고 학점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 주 2회(각 1시간 15분)를 기본으로 하는 <일반생명과학>과 주 3회 수업하는 <일반물리>, 주 한 번의 연습시간을 가진 <응용선형대수>가 동일하게 3학점을 부여받는다. 때문에 필연적으로 수업을 듣는 시간부터가 같은 학점의 과목들끼리도 차이 나게 된다.
또한 각 과목별 퀴즈와 과제 수에 따라서도 요구 학업량에 차이를 느끼게 된다. 수업시간과 연습시간의 반(1학점 당 필요 시간이 두 배이기 때문)을 더하고, 매주 소규모로 치러지는 퀴즈 준비에 1시간, 매주 요구되는 과제에 1시간이 걸린다고 가정해 추가로 더해준 후 학점으로 나눈 것을 학점당 필요 학습량으로 정의해 우리대학의 3, 4학점 기초필수 과목들을 모두 비교해 볼 수 있다.
비교해 보면 <일반물리>Ⅰ,Ⅱ과목이 2.25로 가장 높고 <프로그래밍과 문제해결>이 1.042로 가장 낮다. 단 <프로그래밍과 문제해결>은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쏟는 5개의 프로그래밍 과제가 있어 과제 하나 하나 당 체감 학습량이 매우 큰 편이다. <프로그래밍과 문제해결>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과목은 <일반생명과학>으로 일주일에 두 번 수업과 과제 하나만을 요구했기에 1.167을 기록했다. 학점당 필요 학습량을 비교해 보았을 때 최대, 최소의 차이가 1이상으로, 요구하는 학습량이 크게 차이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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