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건강 보충제
문화 - 건강 보충제
  • 명수한 기자
  • 승인 2015.12.02 1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젊은이들에게 내려온 건강 보충제
누구든지 잘 넘어가지 않는 약을 먹느라 고생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감기는 나아야겠고 약은 먹기 싫고, 딜레마에 빠졌던 그때 말이다. 그런데 요즘 이런 약들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찾아서 먹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바로 건강 보충제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건강 보충제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시장 규모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5 식품 의약품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국내 시장 규모는 1조 4천9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의 1조 원보다 49% 늘어난 것으로 건강식품 시장의 이러한 성장의 원인은 고령화로 인한 고령층의 건강식품 소비 증가와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높아진 관심 등이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이러한 성장 원인의 한 가지로서 중장년층이 건강을 챙기기 위해 먹었던 건강기능식품을 최근에는 청년층도 소비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노화로 인한 신체의 기능 저하를 방지하고자 소비되었던 건강 보충제를 젊은이들이 면역력 증강, 피로 회복 등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매일 아침 일어나 비타민과 철분제 한 알, 점심 후 면역력에 좋다는 홍삼액 한 팩, 자기 전에 항산화 효과가 있다는 흑마늘즙 한 팩을 꾸준히 먹는 등 건강 보충제를 온 종일 챙겨 먹는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읽은 기업들은 이제는 청년층을 겨냥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 출시하면서 추세에 빠르게 발맞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건강한 삶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이 불러온 건강식품 열풍은 그림자도 역시 함께 몰고 왔다. 첫째는 이들 식품의 기능에 대한 허위, 과대 광고이다.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내용 등 의약품으로 오인, 혼동할 염려가 있는 광고 때문에 비싼 비용을 치르고 구매한 제품임에도 기대하던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질병 발생 위험 감소 기능을 인정받은 식품은 칼슘, 비타민D, 자일리톨의 세 가지뿐이며 그 외에도 특정 기능이나 증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받은 생리기능 활성 1등급 식품은 오직 6가지뿐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홍삼, 유산균, 오메가3를 비롯한 나머지 식품은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확실히 입증되었다고 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젊은이들은 여러 매체를 통해서 ‘어떤 질병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다’, ‘기억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와 같은 허위, 과대광고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습관이다.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나 특정 물질은 결핍증뿐만 아니라 과다증도 있어서, 필요하다고 해서 섭취한 영양소가 오히려 과다해져서 또 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종류의 건강 보충제를 동시에 섭취하는 습관도 문제가 되는데, 설령 특정 식품이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여러 종류를 함께 섭취하면 어떤 상호작용을 일으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할 때에는 반드시 식품 설명서를 잘 읽고 부작용이나 섭취 시 주의할 점 등을 숙지하여야 한다.
주변에서 매일 아침 먹는 비타민 한 알의 힘으로 하루를 버텨가는 사람들을 보면 건강기능식품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의존이 심해졌을 때의 부정적인 효과 역시 자명하므로 선을 지켜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과학의 발전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