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 식당위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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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혁 기자
  • 승인 2015.09.2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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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의 '뜨거운 감자' 지곡회관 식당 위탁… 학생 총투표 결과 '위탁 반대'
지난해 부터, 우리대학 학생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지곡회관 식당의 위탁 문제를 놓고 찬반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그 가운데, 지난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지곡회관 식당 위탁 운영에 관한 학생 총투표 결과가 ‘반대’로 결정됐다. 지난해 우리대학 학생식당의 식수 인원 감소와 지속적인 적자 운영으로, 복지회에서 지곡회관 식당의 위탁 운영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식질 하락, 가격 인상 등 많은 학생들의 우려로 작년 위탁 운영안이 유보됐다. 이후, 지난 6월 복지회에서는 소통의 하나로 지곡회관 식당 위탁 운영 추진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1학기 학과 종강총회 때는 복지회가 일부 학과를 대상으로 각 학과 학회장들을 통해 의견을 전달했으며, 2학기 학과 개강총회 때는 총학생회가 발표 자료를 직접 제작하여 전체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한편 지난 9월 6일 전체 학생대의원회에서 <학생식당 위탁 관련 학생총투표>안이 만장일치로 의결되어 투표가 진행됐는데, 총유권자 1,622명 중 선거인 명부상 투표자 890명, 실 투표용지 수 886장으로 집계되며 54.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총 886표 중 △찬성 208표(23.5%) △반대 647표(73.0%) △기권 31표(3.5%)로 투표 결과, 학생들의 입장은 결국 ‘반대’로 굳어졌다.
이 논쟁은 위탁 운영을 추진해야 한다는 복지회의 입장과 직영 운영을 존속해야 한다는 대다수 학생들의 입장으로 나누어졌다. 그중 복지회는 위탁 운영을 추진하는 첫 번째 이유로 학생 식당의 식수 인원이 감소하고, 적자운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복지회 자료에 의하면 하루 평균 식수인원은 △2012년 1,067명 △2013년 1,175명 △2014년 1,125명으로 2012년 들어 일평균 식수 인원이 전체 식수 인원의 1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학생식당은 식대 대비 높은 투입 원가로 인해 적자 운영이 계속돼왔는데 △2012년 3억 500만 원 △2013년 3억 4,200만 원 △2014년 3억1,500만 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 문제들의 해결방안으로 자율배식, 밀플랜 제도를 도입했으나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복지회 측의 입장이다. 따라서 대규모 유통망과 식재료 대량구매로 인한 원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대기업 위탁을 진행하여 적자 부담을 덜겠다는 의견이다.
둘째로는, 복지회 전체 매장은 영업 외 이익을 포함한 당기순이익에서는 흑자를 내고 있지만, 대학에서 부담하는 유틸리티 비용을 포함하면 적자상태라는 점이다. 실제로 2014년도의 경우 당기순이익은 1억 5,100만 원 흑자를 보았으나, 대학부담분 4억 4,400만 원을 포함했을 시엔 2억 9,300만 원 적자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대학의 부담을 적극적으로 경감시킬 방안이 필요한데, 위탁 시 유틸리티 비용을 위탁 업체에서 모두 부담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로, 학생식당의 전체적 환경 개선이 가능한 점이다. 위탁할 경우, 리모델링 비용을 위탁업체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노후화된 학생식당을 쾌적하게 리모델링하는 것이 가능하다. 복지회는 학생식당을 휴식과 미팅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이와 더불어 푸드코트 형태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한편 학생들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복지회와 사뭇 다르다. 우선, 식질 저하에 대한 우려이다. 복지회는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유통망과 식재료 구매 구조로 볼 때 식자재값이 절약되어 식질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복지회는 학생들에게 절감되는 비용 및 식재료에 투입될 비용 등이 구체적으로 명기된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여 학생들의 의혹을 해소해주지 못했다. 또한, 복지회는 대기업이 자신들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식질을 저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만 할 뿐, 학생들을 설득시킬만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또한, 직영운영에 비해 느려질 피드백 속도 역시 반대 요인으로 작용한다. 위탁 시 복지회는 불가피한 사유로 식대인상 요인이 발생할 경우에 대해 학생 의견 수렴 및 총학생회와 협의 후 결정토록 계약서에 명기한다. 그리고 신규메뉴, 가격 결정, 주요 메뉴 운영 및 변경에 관한 사항도 반드시 총학생회와 협의 후 결정한다. 하지만 위탁 운영 시에 이 과정은 직영 운영보다 현저히 느릴 수밖에 없고 학생들의 의견반영이 제때 이루어지기 힘들다. 적시에 의견반영이 힘들어지게 되면 만족도는 당연히 낮아지게 된다.
셋째 요인은, 직영 운영으로의 회귀와 직원 승계문제이다. 위탁 운영이 결정됐을 시 최소 2년의 계약 기간과 그 외에도 초기에 발생한 기업의 투자비용 때문에, 직영 운영으로의 회귀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또한, 기존 근무 인력을 위탁업체에서 현재 대우조건 이상으로 100% 신규 채용한다고는 하지만, 채용된 이후부터 직원은 위탁 업체소속으로 복지회에서 관여할 수 없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학생 총투표에서 위탁 반대가 찬성을 439표 차로 압도하며 올해도 복지회가 학생들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올해 역시 지곡회관 식당 위탁 운영안의 유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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