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 신입생 캠퍼스 로망 조사
캠퍼스 - 신입생 캠퍼스 로망 조사
  • 김상수 기자
  • 승인 2015.03.18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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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꿈 꾸니, 신입생 캠퍼스 로망






























대학에 입학하면서 단 하나의 작은 소망도, 희망도, 바람도 없었다는 말은 거짓말일 수밖에 없다. '입시지옥'을 뚫고 들어온 대학 생활에 대한 꿈은 누구나 꾸기 마련이니까. 특히 꿈이라기에는 조금 비현실적이고 희망이라기에는 환상이 많이 들어간 바람을 우리는 로망이라고 한다. 가장 순수한 로망을 가질 때인 신입생들이 가지고 있는 로망을 살펴보았다.
로망 중의 으뜸은 아무래도 연애가 아닐까 싶다. 처음으로 허락된 연애에 대한 신입생들의 로망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1년간 본인이 하고 싶은 연애 횟수는?’이라는 질문으로 연애 횟수에 대한 로망을 들어 보았다. 남자 34명과 여자 9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58%의 학생들이 1회를 선택했다. 2회를 꿈꾸는 학생들은 23%였고 4번 이상을 꿈꾸는 학생들은 5%였다. 재미있게도 연애를 꿈꾸지 않는 학생들, 즉 0번을 선택한 학생들도 12%나 된다. 추가적인 질문으로 가장 대표적인 몇 가지 연애 형태들을 제시하며 꿈꾸고 있는 연애 스타일을 물었을 때, 많은 학생들은 캠퍼스 커플을 선택했으며(46%), 심지어 동아리, 분반 내 연애를 꿈꾸는 학생들도 12%라는 적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다. 장거리 연애는 16%를 차지했다. 다만 연상 연하 커플(여자가 연상)의 경우 남녀의 호불호가 갈렸는데, 단 한 명의 여학우도 연상 연하 커플을 꿈꾸지 않았으나 남학우의 경우 30%가 연상 연하 커플을 선택했다. 확실히 여자 쪽이 연상인 연상 연하 커플은 남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연애 형태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그밖에도 학생들은 어떤 경우 설렘을 느끼는지에 대해 다양한 답변을 해주었다.
그 다음 생활에 대한 여러 로망들을 들어 보았다. 학업에 관련해서 ‘하루에 공부는 몇 시간 정도를 하려고 마음먹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학생들은 하지 않는다는 학생부터 하루 6시간 이상을 하겠다는 포부 넘치는 대답까지 다양한 대답을 해주었다. 가장 많은 학생이 선택한 항목은 하루 3시간으로 60%의 학우들이 선택했다. 하루 5시간 항목과 하루 6시간 이상 항목까지 합치면 84%의 학생들이 하루 3시간 이상 공부를 하겠다고 답한 결과를 볼 때 우리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의 각오를 볼 수 있었다.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도 컸다. ‘일주일에 문화생활을 하러 학교 밖으로 나가는 횟수는 몇 번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40%의 학생들은 일주일에도 2~3차례 학교 밖으로 나가겠다는 대답을 했다. 물론 정해진 문항으로 답변하는 설문조사의 특성상 정확히 일주일에 2~3차례의 외출을 기대한 것이라기보다 주 1회보다는 더 많이 학교 밖으로 나갈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대학 생활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싶은 활동과 함께 본인의 대학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넣고 싶은 활동을 물었다. 28%나 되는 학생들이 가장 열심히 하고픈 활동으로 공부와 학업을 선택했다. 물론 2위는 연애, 사랑으로, 21%의 학생들이 이를 가장 열심히 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그 다음 순위로는 문화생활, 우정 등이 이어졌다. 생활에 넣고 싶은 활동은 단연 운동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독서 19%로 역시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전체적으로 정리해 보면, 우리대학 신입생들은 공부에 대한 열정이 매우 강하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여행이나 연애만이 대학생들의 로망이라는 편견에 반하는 예다. ‘로망’이라는 단어가 내포하는 것은 결국 허상일지도 모른다.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혹은 다가가기 어렵기 때문에 더 아름다운 로망. 그래도 포스테키안 신입생들의 로망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