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떠오르는 태양, 중국을 가다
아시아의 떠오르는 태양, 중국을 가다
  • 최태선 기자
  • 승인 2015.03.0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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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는 유해영 씨
Q. 다른 나라에서 학교를 다니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A. 교수님이 영어를 불편해하는 경향이 있어서 의외로 영어로 수업을 안하는 편이다. 교재와 수업이 거의 대부분 중국어로 진행한다. 하지만 전공하는 분야의 내용을 잘 알면 언어 실력이 약간 부족해도 교수님이 어떤 말씀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나의 경우 대학원에 처음 왔을 때 중국 공산당의 모택동 사상을 전혀 몰랐는데, 이는 언어의 부족도 있지만 전공분야의 지식이 부족이 더욱 컸다.

Q. 유학하면서 얻거나 배운 것은
A. 나는 중국정치를 전공하는데 중국정치를 한국이나 미국에서 배우는 것보다 중국 현지에서 배우는 점이 현지인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내 분야 쪽에서는 의미 있었다. 중국정치를 현지에서 연구하는 외국 학자는 별로 없기 때문에 신선했다.

Q.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과 중국에서 공부하는 것의 차이점이 있는지
A. 학점 평가하는 방식과 한 학기에 이수해야하는 학점 수가 다르다. 한국의 경우 대학원생의 경우 석사 기준 한 학기에 평균 9학점을 듣는다. 중국의 경우는 석사 기준 대학원생은 14~16학점을 듣고 학부생의 경우 20~24학점으로 다른 학교와 달리 북경대가 유독 심한 편이다. 여담이지만, 나 같은 경우 여대에 있다가 남녀공학을 간 경우라서 어려운 점도 있다.

Q. 북경대 대학원의 특별한 점은.
대학원의 커리큘럼이 다르다. 북경대의 경우 석사과정은 일 년 만에 대학원 석사 수업을 모두 듣고 두 번째 해는 수업 없이 논문작성에 집중한다. 박사과정의 경우 최소 4년을 반드시 채워야하며 석사과정과 마찬가지로 첫 해에 수업을 모두 듣고 남은 해 동안 논문작성에 집중한다.

Q. 앞으로 졸업하면 어디서 활동할지.
A. 중국 내에서 중국정치를 학문으로 배우도록 인정해주는 학교는 한정됐다. 게다가 북경대에서는 중국정치의 경우 석사과정까지만 이수 할 수 있기에 석사를 졸업하면 미국을 가서 박사과정을 하려 한다. 아는 선배들 중에서는 북경에 있는 중국지사의 유엔에서 활동하는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