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호 신문을 읽고
357호 신문을 읽고
  • 오경훈 / 물리 13
  • 승인 2015.03.0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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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호 포항공대 신문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기사는 가장 앞면에 실린 졸업식에 관련된 기사였다. 이제 3학년이 되는 필자에게도 학부 졸업은 그리 먼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큼지막하게 실린 사진에 학사모를 쓰고 체육관을 가득 메운 선배님들의 뒷모습을 보며 괜히 나도 뿌듯함을 느꼈다. 4년 혹은 6년의 긴 것 같지만 사실은 짧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이제 사회로 훌쩍 떠나시는 학사, 석사 졸업자들의 뒷모습을 보니 둥지를 벗어나 창공을 향해 날아오르는 독수리의 기백을 느낄 수 있었고, 대학원 연구실 생활이라는 기나긴 여정을 마치고 어엿하게 독립된 과학자로 성장하신 박사 졸업자들의 학사모를 보니 박사 학위 하나를 위해 겪었던 수많은 고난과 역경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듯하다. 필자는 아직 학사 졸업도, 대학원 진학도 하진 않았지만 존경하는 포스텍의 선배님들의 졸업식 기사를 보면서 앞으로 학자로 장성하기 위해 걸어가야 할 길이 험난해 보여 두렵기 하면서도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될 수 있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에 설레기도 했다. 이 지면을 빌어 선배님들께 졸업을 축하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필자에게 이런 신선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 사진사와 기사를 쓴 기자에게도 감사 말씀 전하고 싶다.
그 외에도 많은 유익한 기사들이 제357호 포항공대 신문에 실려 있었다. 대학원 등록금 인상과 같은 생계와 직결된 중요한 기사도 매우 인상 깊게 보았다. 다만 기사 본문에 왜 전국적으로 등록금이 인상되고 있는지 조금 더 자세한 부연 설명을 해주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고, 타 대학과의 비교도 평균적인 사립 대학원이 아닌 우리 대학과 비슷한 수준의 학교들의 예를 들어 설명해주었으면 우리 대학의 등록금 인상이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지 더 잘 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를 이용하여 시각적으로 깔끔하게 등록금 인상률을 보여준 것은 매우 보기 좋았다.
진대제 CEO의 포스텍 특별 강연에 대하는 기사는 진대제 CEO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참여한 사람들, 강연의 내용 및 프로그램 등 핵심 정보를 간략히 전하고 있어 전달력이 매우 높아 이해가 잘되었으며 남인식 교수님의 정년퇴임과 이시우 교수님의 책 발간,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우리 대학 이사장 취임과 같은 우리 대학의 대소사들도 빠짐없이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역시 한국 최고의 이공계 중심 대학 신문사에 걸맞게 그래핀과 태양전지의 응용에 대한 최근 우리 대학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전문성 있는 기사들도 매우 유익하다고 느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포항공대 신문이니만큼 우리 대학의 연구 성과에 대해 다루는 것이 맞지만, 가끔은 우리 대학 교수님들이 관여한 연구 성과가 아니더라도 세계적으로 중요한 연구 성과가 발표되었을 때 이에 대해 다루고 우리 대학에 비슷한 연구를 하는 교수님에 대해 소개하는 식의 기사도 나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