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식사가 바뀔 것인가
우리들의 식사가 바뀔 것인가
  • 최태선 기자
  • 승인 2014.09.0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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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위탁급식 2차 설문 조사 시행
최근 우리대학 복지회에서 학부생들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위탁급식 운영 전환 문제에 관하여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응답자 691명 중 찬성 198명, 반대 493명으로 약 71%의 학생들이 반대했지만, 복지회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한 것 같다는 의견과 함께 학생들의 반대 결과에 대한 보충 설명 후 2차 설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1차 설문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던 이유는 가격 인상 또는 식질 저하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익명의 한 학생은 POVIS 자유게시판에서 “설문이 이미 끝남에도 불구하고 반대 결과에 대하여 추가 설명을 한 후 다시 설문 조사를 하는 것은 이미 결정된 결과에 대한 구색을 갖추기”라며 불편한 심정을 말했다.
복지회는 전체적인 안목으로 바라보면 학생식당의 적자 폭을 줄여서 새로 얻는 이익을 직영매장 할인 폭 확대 또는 특식 제공의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복지에 투자할 수 있고, 학생식당 리모델링을 통해 학생들에게 넓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어 경제적ㆍ공간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한다.
한편, 설문 조사 결과가 나오고 공개한 추가 자료에는 교내 학생식당을 사용하는 인원 통계가 들어있다. 그 결과는 2003년 하루 평균 1,953식, 2013년 하루 평균 1,175식으로 식사량만을 보았을 때, 2013년 기준으로 전체 학생의 11.2%가 학생식당을 사용 중이다. 이는 2003년 이용률 18.6%에 비해 7.4%p 떨어진 수치이다. 한편 추가 자료에는 가격 인상 및 식질 저하에 대한 통계 자료나 다른 대학 학생들의 위탁 급식에 대한 만족도 조사는 들어있지 않다. 복지회는 “다른 대학의 만족도라는 지표는 주관적인 사항이며 대부분 대학의 경우, 우리대학이 직영 운영에서 위탁급식 운영으로 바꾸는 것과 달리 위탁급식 운영에서 위탁급식 업체를 바꾼 경우가 대부분이라 비교의 대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학부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회는 2차 설문조사 이전에 설문 조사 피드백을 진행할 예정이며 만약 2차 설문 조사에서 학우들의 반대가 많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복지회에서 식당 위탁 운영 방침을 고수한다면 반대성명서 발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