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 기숙사 동대표 선거, 여러 가지 문제점 아쉬워
학부생 기숙사 동대표 선거, 여러 가지 문제점 아쉬워
  • 이재윤 기자
  • 승인 2014.04.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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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자치기반 확립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
학부총학생회 기숙사자치회(이하 기자회)는 학부생이 거주하는 남학생기숙사 1동, 3~9동 및 여학생기숙사 1동의 대표자(이하 동대표) 선거를 실시했다. 선거는 지난달 18일 기숙사 지역 앞에 4개의 투표소를 설치해 진행했으며, 투표율 미달, 후보자 부재, 동률 득표 등의 문제가 발생한 4개 동에 대해서는 21일, 22일에 각 기숙사동 안에 투표소를 설치해 다시 선거를 실시했다.
선거 결과 남학생기숙사 △1동 김주환(전자 11) △3동 길한석(화공 10) △4동 안은수(물리 11) △5동 정연수(물리 12) △6동 김유한(화공 12) △7동 김세종(전자 10) △8동 이원재(전자 08) △9동 류태천(화학 11) 학우가 동대표로 당선됐고, 여학생기숙사 1동은 김민정(기계 12) 학우가 동대표로 당선됐다.
이들 동대표는 내년 2월까지의 활동기간 동안 학기 및 방학 중 기숙사를 지원받으며, 동별 회의 및 문화활동 개최, 공용 시설ㆍ물품 점검, 입퇴사 절차 및 생활 점검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동민의 민원을 수렴하고 상위 의결기구나 관련 대학 부서에 전달하는 역할도 맡는다.
한편 올해 동 대표 선거는 당일 포스비 게시판 공지사항 이외에 선거 실시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 지난해에 비해 투표율이 상승했으나, 일부 동에서 유효 투표율인 25%를 넘지 못해 재선거를 실시한 만큼 여전히 공지의 전달력에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각 동대표 후보자는 동 게시판에 부착된 지원서 이외에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더불어 기자회 회칙에 따르면 동대표 선거는 ‘선거의 4대 원칙’에 따라 실시한다고 하지만,  지난 동대표 선거는 비밀 투표를 위한 장소가 따로 마련되지 않았고 선거위원이 투표자의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허점이 있었다. 비밀선거, 보통선거, 평등선거의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학부총학생회 대표자 선거와는 달리 예산 지원이 없고 기자회 임원들만이 선거 진행을 담당하고 있으며, 선거활동과 관련한 세부 규칙도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을 이러한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