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을 질투하자
위인을 질투하자
  • 곽명훈 기자
  • 승인 2014.01.01 1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리는 길


존경과 질투의 스페인어는 모두 ‘나는 본다’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된다. 하지만 존경은 ‘네가 그것을 어떻게 이루었는지 배우기 위해’라는 뜻을 함축하고, 질투는 ‘너를 파괴하기 위해서’라는 의미를 품는다. 같은 말에서 유래됐지만 긍정적인 상황과 부정적인 상황이 구별되며 의미가 갈라져 나왔다.
누군가를 존경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격을 높이 산다는 뜻이다. 그의 평소 행동과 표현, 생각을 존중할 때 존경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만약 A가 B로부터 존경받는다면 A는 B가 생각하는 인간상에 가깝기 때문이다. 자신이 도달하지 못한 곳에 있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것이 존경이다. 하지만 질투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도달하지 못한 곳에 있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것도 질투이다. 그래서 존경과 질투는 동전의 양면이다. 같은 개념이지만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에서 갈라지는 현상이다. 그래서 존경과 질투 모두 자기발전의 자극제로서 작용한고 말할 수 있다.
보통 존경의 대상은 나와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아니지만 질투의 대상은 나와 가까운 사람이기 마련이다. 면접 질문으로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인가요?”라고 물으면 많은 사람이 반기문, 스티브잡스를 말하듯이 존경의 대상은 다소 멀리 있는 이상적인 존재이다. 반면 질투는 존경보다 훨씬 현실적인 모습을 띈다. 그래서 엄친아, 엄친딸은 만인의 질투대상이 되었다. 나보다 잘난 사람이 내 주변에 있다는 것이 조금 배가 아프기 때문이다. 그래서 질투는 현실적이며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다만 질투의 대상은 가까운 곳에서 찾기 때문에 목표가 낮다.
그렇다면 존경하는 대상을 질투해보는 것은 어떨까. 존경과 질투의 장점만 취해서, 위인을 질투하는 것이다. 질투하는 마음으로 위인이 어떻게 업적을 이루었는지 배우고 스스로를 비판해, 진정 나에게 이득이 되는 자세를 가지도록 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