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모자 수보다 많은 공모전 및 학술대회, 모든 학생들과 소통하길
응모자 수보다 많은 공모전 및 학술대회, 모든 학생들과 소통하길
  • 최재령 기자
  • 승인 2013.09.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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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 교내대회 현황
올해 3월 개강을 시작으로 9월까지 교내에서 열린 공모전 및 학술대회만 해도 10개가 넘는다. 이중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대회가 있는 한편 올해 처음 시작한 대회도 있다. 그러나 △리더십센터 주최 총장배 토론 대회, △어학센터 주최 총장배 영어 에세이 및 SKIT 경시대회와 같이 최근 들어서 열리지 않게 된 대회도 있다.
이 중 주로 학과 단위로 주최하는 학술관련 대회는 해당 학문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일례로 기계과에서는 기계공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매년 달걀 떨어뜨리기 대회를 개최하는데, 다양한 재료들을 이용해서 달걀을 높은 곳에서 낙하시켰을 때 깨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구조물을 만드는 대회여서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본 대회는 <기계공학개론> 수강생 또는 무학과 및 기계공학과 1학년 학생만이 참여할 수 있으며, 기계공학개론 강의를 듣는 학생은 대회결과가 성적평가에 10% 반영되기도 한다. 이처럼 전체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공모전에 비해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거나 학과 수업과 유착된 학술관련 대회는 모든 학생들과 소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공모전의 경우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당선작을 결정해 실제로 이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올해 5월 학부총학생회 기숙사자치회 주관으로 열린 기숙사 피난장애물 해소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이 있다. 이 공모전은 기숙사 전동 복도에 적치중인 사생 개인용 빨래건조대(피난장애물) 해소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아,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기숙사를 도모하기 위해 열렸다. 실제로 당선작은 최근 리모델링한 기숙사에 시범적으로 적용된다.
반면 지난 4월에 대학원총학생회에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대학원 단체 바람막이 디자인 공모전은 무산되었다. 그 이유는 학교의 지원을 받지 못했고 응모자수가 1명으로 너무 적었기 때문이라고 대학원총학생회 관계자는 전했다. 실제 포항공대신문이 지난 13일부터 3일간  학부생을 대상으로 실시해 90명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모자 수가 적었던 이유 중 하나가 홍보의 문제라고 보인다.
본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대회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학과별로 개최하는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다양한 분야의 대회를 개최해 주었으면 한다’, ‘교내 구성원에게 망설임 없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도전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대회의 홍보에 대한 아쉬움을 남긴 학생들도 많았다. ‘좀 더 접근성이 강한 매체를 통해서 홍보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눈을 끌 수 있는 참신한 홍보가 필요하다’, ‘대회를 메일로 보내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처럼 교내대회에 대한 알림방법이 보다 구체화되고 장벽이 낮아져서 모든 학생들이 참여에 대한 균등한 기회를 가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교내대회는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소통과 상호작용이 잘되는 하나의 축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