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학술정보관
청암학술정보관
  • 이기훈 기자
  • 승인 2012.06.07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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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도서관 청암, 그것이 알고 싶다

2003년 개관한 우리대학 도서관 청암학술정보관(이하 청암)이 건립된 지 근 10년이 다 돼 간다. 포항공대신문사에서는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청암을 대해서 얼마나 잘 이용하는지 또 우리대학 구성원들을 위해 청암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또한 학술정보처 정보서비스팀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청암이 앞으로 개선해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모색해 봤다.
<편집자 주>

 

1. 언제, 누가, 얼마나 이용하나


지난달 16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한국 대학생의 연간 독서량은 9.6권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지난 2010년 학술정보처 정보서비스팀에서 조사한 우리대학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독서량은 초라했다. 학부생은 6.5권, 대학원생은 6.2권으로 우리나라 대학생의 평균 독서량보다 3권 이상 낮게 나타난 것이다. 오히려 교수와 직원의 독서량은 각각 연간 7권, 13.2권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도서관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기는 언제일까. 도서관의 단행본 월별 대출현황 자료는 학생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결과를 그대로 나타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번 학기에는 책을 열심히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개강을 맞이한다. 이런 결심을 반영해서인지 3월의 도서 대출량은 4,794권으로 가장 높은 대출 권수를 나타낸다. 하지만 학기가 끝나갈수록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6월에는 저조한 대출율을 보이고, 방학 동안 여유를 되찾는 7, 8월에는 다시 독서량이 급격히 상승한다. 2학기도 1학기와 마찬가지로 대출 도서 권수가 처음에는 높았다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지만, 새해의 결심을 따라가지는 못하는지 9월의 도서 대출 권수는 3,161권 밖에 되지 않는다.
2011년의 1인당 대출권수는 4.6권으로 전연도에 비해서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영(산경 11) 학우는 “과제 때문에 바빠 문학, 역사, 철학 관련 책을 빌려볼 시간이 많지 않다. 과제를 할 때에도 접근성이 낮은 도서관보다는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는 인터넷 검색이나 DBpia를 주로 이용한다. 도서관에서는 시험공부에 필요한 전공 서적 이외에는 거의 책을 빌려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대학 구성원의 주제별 도서 대출현황은 어떨까.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경우 순수과학 분야의 책이 각각 29.0%, 33.5%로 가장 높았으며 문학이 23.4%와 21.1%로 그 뒤를 따랐다. 다른 분야의 대출율은 10% 근처에서 미미하게 나타났다. 교수와 직원은 문학 분야 도서의 대출율이 각각 27.1%, 33.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성진(수학 10) 학우는 “이공계 학도로서 필요한 역사, 철학 등의 교양지식이 있을 텐데 추천도서 목록이 문학, 수필에만 너무 편중돼 있어 좋은 책들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다. 그래서 따로 역사나 철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면 잘 읽지 않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2. 인문학 도서는 충분히 갖추고 있나


현재 우리대학 도서관인 청암이 보유 중인 단행본은 약 26만 권 이다. 우리대학과 같은 이공계 특성화 대학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31만 권,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가 8만 3천 권 가량의 단행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보면 결코 부족하지는 않은 도서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문관련 도서들은 찾다 보면 부족함이 드러나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청암은 26만 권의 단행본 중 인문 관련(철학, 종교, 사회과학, 언어, 예술, 문학, 역사) 도서를 약 40%, 과학 관련(순수과학, 기술과학) 도서를 약 60% 보유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이 인문 관련 도서를 46%, 울산과학기술대학교가 58%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이공계 특성화 대학들 중에서도 인문 관련 도서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초엽(화학 11) 학우는 “평소에 여성학이나 인권 관련 도서에 관심이 많은데, 읽고 싶은 책을 찾아도 아주 유명한 책이 아니면 구비돼 있지 않다. 도서관에서 인문 관련 서적보유에도 좀 더 신경 써 주었으면 좋겠다”라며 인문 도서 부족에 대해 하소연했다.
또한 주제별 대출 현황을 살펴보아도 인문 관련 도서가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우리대학 구성원의 독서율을 살펴보면 인문 관련 도서 대출율이 73%, 과학 관련 도서 대출율이 27%이다. 이공계 특성화 대학이라고 과학 관련 도서를 주로 읽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책을 찾는 사람들은 과학 관련 도서보다는 오히려 문학, 철학, 역사 등 인문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수요를 생각한다면, 인문과 과학 분야의 도서량이 비슷하거나 혹은 더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대학은 통합적 인문사회교육(HASS)을 선보이고, 작년 5월 인문학과 사회학, 과학기술을 연계하는 인문기술융합연구소(HIT)를 설립하는 등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융합에 힘쓰고 있다. 도서관도 이에 발맞추어 인문 도서의 비중을 확대하고, 인문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도서 이용에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인문학적 지식을 갖춘 공학도’만이 진정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공학도가 될 수 있다.

 

3. 신착도서는 얼마나 되는가


매년 청암에는 구입 또는 기증을 통해 새로운 도서들이 들어오게 된다. 청암에서 구입하는 도서가 약 5천 권이며, 기증받는 도서가 약 2천 권, 총 연간 7천여 권쯤이 도서관에 신착된다. 이를 통해 신착 비율(새로 들어오는 도서의 수/현재 보유 중인 도서의 수)은 약 0.019이다. 미국 소재 대학인 조지아 공과대학(조지아텍)의 도서 신착 비율이 약 0.009인 것과 비교해 볼 때 두 배가량 높은 수치로 우리대학이 새로이 도서를 들이는 것에 적극적임을 알 수 있다.
새로 들어오는 도서는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2층 메인 로비의 오른편에 위치하는 신착도서 보관함에 따로 비치된다. 이 도서들은 브라우징 코너에서 열람할 수 있고, 대출 또한 가능하다. 신착도서는 도서관에 새로 입수된 도서들을 중심으로 그 책을 구입한 사서가 판단하여 신착도서 보관함에 전시되며, 전시된 도서는 3주가 지난 후 3층의 단행본실에 분야별로 분리된다.
한편, 청암의 도서 중 단행본과 연속간행물을 포함 약 1,400여 권이 폐기된다.

 

4. 어떤 문화행사들이 열리나


청암에서는 우리대학 구성원들은 물론 지역민들에게도 책 이외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2008년부터 크고 작은 문화행사를 기획해 왔다. 청암 2층 로비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는 전시, 공연, 강연, 바자, 다과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왔으며 도서관의 서비스를 홍보할 만한 포스터 세션과 교육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초청 강연의 경우 작년 “경주 남산”을 테마로 한 열린 도서관(Open library)  행사에서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서 재미있게 강연해 주실 분을 찾아 한양대 고운기 교수와, 남산의 문화 해설사 손수협 선생을 모신 바가 있다.
학술정보팀 김경아 직원은 “올해 문화행사의 경우 이전과 같이 공연이나 강연 등 당일에 끝나는 행사보다는 우리대학 구성원들에게 책이나 영화 등을 추천받는 공모나 전시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 중에 있다. 대학 구성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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