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커뮤니티 사이트
연재 커뮤니티 사이트
  • 강명훈 / 전자 09
  • 승인 2012.03.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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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대중 문학, 연재 커뮤니티 사이트

바야흐로 ‘인터넷 작가’의 시대가 찾아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에서는 SBS ‘K팝 스타’, MBC ‘위대한 탄생’ 등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로 데뷔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인터넷에는 연재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작품을 내는 작가들이 하나 둘씩 늘고 있다.
최근 종영을 맞이한 MBC 인기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로망띠끄’라 불리는 로맨스 소설 연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정은궐 작가가 연재했던 소설이 원작이다. 인터넷 소설 작가 ‘귀여니’(본명 이윤세)의 ‘그 놈은 멋있었다’, ‘늑대의 유혹’은 2004년 당시 영화로 제작되었을 정도로 많은 화두가 되었던 작품이다. 그 이후로 연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연재되었던 많은 작품들이 드라마?영화화 되어 대중문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이에 포항공대신문사는 또 하나의 대중문화의 근원지라 할 수 있는 연재 커뮤니티 사이트에 관해 기획기사를 마련해보았다.

<편집자주>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

-작가와 출판사 간의 징검다리 역할

인터넷 보급 전까지는 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이 작품을 써서 공유하거나 출판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었다. 출판사에 투고를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연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작가와 독자가 실시간으로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의 강점을 잘 살린 예라고 할 수 있다.
게재되고 있는 작품들은 대다수가 SF*무협*판타지*추리*로맨스 등을 다루는 장르 소설이지만 시, 소설, 수필, 시나리오 등의 현대문학 역시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연재 커뮤니티 사이트는 작가와 출판사 간의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출판사 ‘청어람’, ‘드림북스’, ‘파피루스’ 등은 이전부터 장르 문학을 출판해오던 곳으로 유명하다. 연재 커뮤니티 사이트에 연재되는 작품 중 출판사의 성향과 비슷한 작품의 경우 출판사로부터 직접 작가에게 출품 제안을 하기도 한다. 고등학생, 대학생 중에도 연재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책을 출판한 사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연재 커뮤니티 사이트의 등장

귀여니의 ‘그 놈은 멋있었다’는 원래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유머게시판에서 연재되었던 소설이다. 인터넷이 전파되고 커뮤니티가 형성되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자신의 글을 연재하기 위한 수단으로 온라인 게시판을 이용했다. 천리안, 나우누리, 하이텔 등 PC 통신 시대의 게시판이 그 원조로 꼽히고 있다.
2000년대에 접어들어 본격적으로 연재 커뮤니티의 성격을 가진 사이트들이 등장했는데 대표적으로 ‘문피아’, ‘조아라닷컴’, ‘로망띠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문피아에서는 1만 명 정도의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고 하루 평균 접속자 수만 23~24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부터 문피아를 열고 대표를 맡고 있는 금강 작가(본명 김환철)는 천리안, 나우누리,  하이텔이 사용되었을 당시부터 활동해 제1세대 장르 소설 작가로 불린다. 금강 대표는 문피아를 왜 만들었냐는 질문에 “작가들이 제대로 활동할 만한 곳이 없어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이 아니더라도 글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는 문을 열어두기 때문에 규모에 비해서 회원 수는 적은 편이다. 또한 창업을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익을 광고에서 거두고 있다. 게시판 스태프들도 본인이 자선해서 활동하기 때문에 월급이 없다”고 말했다.

-사이트 내에서의 커뮤니티 활동 왕성해

여느 타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연재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자유게시판*소모임 게시판 등 유저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작품 비평은 물론 도서 정보, 집필에 필요한 자료 등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규모가 큰 일부 연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작가로 활동하지 않고 게시판을 사용하는 게 주목적인 유저도 있다고 한다. 금강 대표는 “똑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고민하고 얘기할 수 있는 곳이라 더 친해질 수 있는 것 같다. 이곳에서 만나 결혼하는 작가나 독자들도 본 적이 있다. 그만큼 커뮤니티가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유저들 간의 매너가 규제되어 있어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지 않고 서로 존중해주게 된다. 커뮤니티 활성화에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수익구조는 어떻게

모든 연재 커뮤니티 사이트가 작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상에서 작품을 무단으로 복제하거나 책을 불법스캔해 공유하는 사람들 때문에 유료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거대 연재 커뮤니티 사이트 중의 하나인 ‘조아라닷컴’은 ‘노블레스’라는 유료 코너를 만들어 일부 인기작들은 돈을 지불하고 볼 수 있게끔 만들었다. 조아라닷컴은 지난 2월 1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2010년 4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수익모델을 도입한 2011년에 15억 원으로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불법스캔으로 도서대여점 수가 대폭 줄어들어 조치한 강경책이었으나 덕분에 연재 커뮤니티 사이트는 명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문피아 역시 지금까지의 1.0버전에서 2.0버전으로 시스템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며 2.0버전에서는 부분유료화가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금강 대표는 “앞으로 수개월 내에 부분유료화와 함께 모바일 어플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재 조아라닷컴은 독자들에게 모바일 어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료 결제와 힘입어 더 많은 이익 창출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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