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자치단체 평가 - 제22대 총학생회
2008년 자치단체 평가 - 제22대 총학생회
  • 강민주 기자
  • 승인 2008.12.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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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활동 펼쳐…전반적으로 “긍정적
▲ 22대 총학생회 업무보고용 게시물

2008년이 20일 남짓 남았다. 지난 1년간 학생활동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이들이 있으니, 그들은 바로 학생자치단체 임원들이다. 자치단체 중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임원들의 시간과 노력이 정말 값진 투자였는지, 1년 동안 그들이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점검해보았다. <편집자 주> 지난해 11월 7일, 우리대학 개교 이래 최초로 3팀의 총부학생회장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선거가 진행되었다. 쟁쟁한 두 팀을 제치고 학생들의 대표가 된 제22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임기가 20여 일 남은 시점에서 총학의 활동을 뒤돌아보았다.

과감한 시도들
제22대 총학생회는 비교적 과감한 시도를 많이 했다. 이런 시도들로는 △학·석사 연계과정 △스낵바·학생식당·지곡회관 리모델링 △인터넷 서점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학·석사 연계과정의 경우 ‘이 공약을 실천하기는 무리가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무위원회에서의 최종 결정만 남은 단계까지 도달했다. 리모델링 또한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 스낵바와 학생식당의 경우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지곡회관 리모델링의 경우 학생들의 의견을 100% 반영했다고는 하지만, 그 결과는 앞으로 좀 더 살펴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과감한 시도들이 좋은 결과만을 내놓은 것은 아니다. 인터넷서점 도입의 경우 많은 학생·교수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 한 교수는 “교내서점이 없는 대학은 우리대학밖에 없을 것”이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인터넷서점 도입을 추진할 당시 학생들을 상대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는 전체학생(대학원생 포함)의 약 29%인 779명만이 참여했다. 다른 설문조사들에 비해 참여율이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사소한 일이 아닌 만큼 결정을 내릴 때 더욱 신중했어야 했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를테면 교수평의회 등과의 논의를 통해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거나,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병행하거나, 학생들에게 온라인 설문조사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했다면 보다 많은 대학 구성원의 의견을 모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설문조사 참여자 중 약 63%가 인터넷서점 도입에 찬성했지만, 이는 인터넷서점 도입이라는 큰 사안을 밀어붙일 정도로 큰 수치가 아니다. 이런 면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너무 여과 없이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총학 활동의 투명성
총학 업무의 진행상황이 꾸준히 공개됐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22대 총학은 총학 전체회의와 대표자회의 등의 회의록을 모두 공개했다. 비록 학생들이 많이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총학 전체회의에 일반 학생들이 참석하여 의견을 내도록 유도하고자 노력하기도 했다. 또한 총학의 정기 소식지인 ‘보라’의 꾸준한 업데이트와 두 번에 걸친 업무보고도 총학이 하는 일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 이를 통해 21대 총학에서부터 공약으로 내세웠던 ‘총학 활동의 투명성’의 틀을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다.

35개의 공약
22대 총학은 35개나 되는 공약을 내세웠고, 그 중 많은 부분이 이루어졌다. 대부분의 공약들은 1학기에 완료되었다. 이후에는 비공약 업무도 활발히 진행하는 적극적인 22대 총학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몇몇 공약의 경우에는 시행 이후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4대 주요 공약 중 하나였던 ‘맞춤형 세부전공 코스 개설’ 공약의 경우, 3월 이후부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5월에 있었던 중간 업무보고에서 ‘현재 17개로 제시된 코스의 수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명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변화가 없다. 유학 프로그램, 체험과 여행에 관한 정보 등을 제공하는 ‘POSTECH in the World’ 공약의 경우에도 정보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실정이다. 공약을 한 번 시작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유지하고 꾸준히 보충하고 발전시켜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공약의 추진여부 결정에 있어서도 미흡한 면이 있었다. ‘교내 사물함 설치’, ‘영상 강의 시스템 구축’ 등의 공약은 추진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학교 측의 의견만 반영되었을 뿐 학생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은 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되었다.

학생들과 소통하는 총학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자하는 총학의 노력은 총학 핸드폰과 메신저 마련, 매달 열린 총학’s day에 의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학생들이 부담 없이 자신들의 의견을 낼 수 있는 창구가 생긴 것이다. 2학기에 들어서는 ‘학생들을 느끼는 데 주력하겠다’며 모토를 [必]FEEL에서 Feel[必]로 바꿨고, ‘학생과의 대화’ 등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총장과의 대화’를 통해 학교와 학생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PosB 등 온라인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활발히 펼치면서 정작 오프라인 모임에는 나타나지 않는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오프라인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있다. 만약 오프라인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문화가 정착되었다면, 온라인 서점 도입에 대한 불평이나 새내기새배움터 준비위원회 문제도 훨씬 수월하게 해결되었을 것이다. 때때로는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에 피력하기 위한 총학이 아니라, 학교의 의견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총학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이는 앞서 말한 공약의 추진 여부 결정에서뿐만 아니라, 정치활동 금지조항 문제를 다루는 자세에서도 나타났다. 많은 학생들이 과거부터 꾸준히 언급되어온 정치활동 금지조항 폐지를 원하는 분위기였지만, 2학기 초 학생과의 대화 개최 이전까지는 조항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학생과의 대화를 통해 학생들이 정치활동 금지조항 완전 폐지를 원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기에, 다음에 있을 학생생활위원회 회의에서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표현했으면 한다. 22대 총학은 예전 총학들에 비해 매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었다. 과거에 계속 실패해왔던 명예제도를 부활시켜 명예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항상 총학과 학생들의 입에 올랐던 Take out 커피숍을 마침내 입점시켰다. 최근에는 2009학년도 등록금 책정과 관련하여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협상하는 등 임기 말까지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까지 좋은 활동을 보여준 만큼 남은 임기 동안에는 23대 총학생회에게 남은 업무를 넘기고 인수인계 하는 데 노력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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