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신문 창간 20주년
포항공대신문 창간 2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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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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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사회를 비추는밝은 창이 되겠습니다.
새로운 대학문화 창달의주역이 되겠습니다.

2008년 10월 26일, 포항공대신문이 창간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06년 우리대학이 개교 20주년을 맞이하고 2년 여 만입니다. 비록 두 해 늦었지만 포항공대신문도 대학과 함께 20년을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개교 이듬해인 1987년 4월 1일 설립된 포항공대신문사는 1년 6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1988년 10월 26일 ‘浦項工大新聞(포항공대신문)’ 창간호를 발행했습니다. 이후 월간 8면 체제, 격주간 체제를 거쳐 현재 타블로이드판 16면 3주간 발행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발행부수는 현재 10,500부입니다. 1996년 3월 8일 지령 100호, 2003년 11월 26일 지령 200호를 돌파한데 이어 2008년 11월 5일자로 지령 269호인 창간 20주년 기념호를 발행합니다.
20살의 성년이 된 포항공대신문은 거창한 목표를 내세우기보단 좀 더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내는 신문이 되고자 독자 여러분 앞에서 몇 가지 다짐을 하겠습니다.
첫째, 대학사회를 잘 비추는 밝은 창이 되겠습니다. 충실한 보도와 여론수렴 및 형성은 신문 저널리즘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3주간으로 발행되는 포항공대신문 보도는 신속성 부분에서는 낙제점입니다. 하지만 좀 더 긴 시간동안 학내사안의 고질적인 병폐, 최근 이슈와 관계된 구성원간의 갈등 및 이해관계와 같은 아이템에 대한 충실한 기획과 심층적인 접근이 가능한 것도 사실입니다. 탄탄한 기획에 무게를 더하겠습니다.
학내여론 형성 기능은 POVIS나 PosB와 같은 인터넷매체가 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포항공대신문의 여론수렴 및 형성 기능은 이것과 분명히 다릅니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누구나 쉽게 의견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수 키보드 워리어의 의견이 여론을 잠식할 수 있는 위험성도 갖고 있습니다. 포항공대신문은 투고를 통한 독자의 참여 확대뿐만 아니라 기획대담 등을 통해 정제된 의견을 펼치고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일 수 있는 공론화의 장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여론몰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여론’이 형성되게끔 노력하는 오피니언 리더가 되겠습니다.
둘째, 아카데미즘에 충실하겠습니다. 포스텍은 한국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이공계 특성화 대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타대학 신문과 일간지에서는 다룰 수 없는 포항공대신문만의 학술면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동향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제간 정보교류의 역할을 하여 교내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모든 독자에게 유익한 학술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별히 학내의 교수님과 연구원 및 대학원생과 같은 필자 분들께서 포항공대신문이 양질의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다양성을 반영하는 새로운 대학문화 창달의 주역이 되겠습니다. 포항공대신문은 학부생·대학원생·교수·직원·동문 및 학부모의 폭넓은 독자층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독자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나왔다시피 시대가 변함에 따라 대학신문을 단순한 읽을거리 차원에서 구독하는 독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언제나 심각한 소재만 다루는 무거운 신문은 독자들에게 외면 받게 되는 것이 당연해졌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진지성을 포기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다가가기 쉬운 다양한 소재를 다룸으로써 우리대학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