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기획 - 자치단체 및 기타단체 대표 ‘해외 명문대 탐방’
학원기획 - 자치단체 및 기타단체 대표 ‘해외 명문대 탐방’
  • 강민주 기자
  • 승인 2008.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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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으로 관리하여 본래의 의미 살려야
지난 여름, 총학생회·학과학생활동협의회 등 대학을 위해 활동하는 12개 자치단체 및 기타단체 대표자들이 비행기에 올랐다. ‘해외 명문대 탐방’을 하기 위해서이다. 이 프로그램은 3월 말 팀 편성을 시작으로 조별 탐방 세부계획 수립, 학생처장의 계획서 심사 통과 후 여름방학 중 탐방과 이후 탐방 보고서 제출로 끝이 난다.

학생자치단체 대표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해외 명문대학의 학생활동과 문화를 탐방하여 대학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04년부터 시작되었다. 자치단체의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인 것이다. 매년 약 19명의 대표자들에게 인당 300만원의 금액을 지원해주지만, 그들의 탐방보고서 중 몇은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찾을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탐방을 다녀온 한 학우는 “외국의 경우 학생자치단체가 없거나 활발하지 않다. 그래서 생각나눔갥BS 등의 자치단체 대표자들은 탐방을 열심히 다녀도 단체를 이끄는 것에 대해서는 배울 것이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7학년도 기숙사자치회 회장 김미희(화학 석사과정) 씨는 “학교 운영에 관련된 것은 많이 배울 수 있었지만, 기숙사의 경우 우리대학이 월등히 좋은 시설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자치단체 운영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생지원팀 권인혁 씨는 “탐방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도 자치단체를 이끄는 대표자들에게 많은 공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자치단체에 속하지 않은 많은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의 존재 여부조차 모르고 있었다. 탐방을 다녀온 대표자의 지인들은 “학교에서 자치단체 대표자를 외국에 보내줘서 모 학우가 외국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안다”며 이 프로그램이 대표자에게 주는 일종의 ‘특혜’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또 한 학우는 “탐방을 지원해주는 경비가 외부에서 지원받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예산이라면, 단기유학 등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명문대 탐방 지원금은 학교의 예산이지만 대표자들에게 주는 특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단기유학 등과 명문대 탐방 프로그램은 완전히 분리되어 운영되고 있으므로,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단기유학을 갈 수 있는 학생들의 수가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특혜’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가운데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알고 있는 학생들 대부분은 “명문대 탐방은 반드시 있어야 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현재는 탐방을 하는 데 있어서 체계가 잡히지 않은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본래의 의미를 더 살려야 할 것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2008년도에 탐방에 다녀온 최지원(신소재 06) 학우는 “올해에는 이전과는 다르게 총학생회장이 열심히 탐방해서 오라고 강조하여 모두 열심히 하는 분위기였다. 앞으로도 탐방을 하는 학생들이 이렇게 지속돼야 할 것이다. 또한 학교에서도 주제를 정하거나 탐방 대학을 접촉하는 데 있어서 방향을 제시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 씨는 “매년 학교에서 일부 주제를 정해줬다”며 탐방을 다녀온 학생과 상반된 의견을 보였으며, “학생들이 다녀온 것들은 바로 효과가 나타나진 않을지라도, 교육겱체냅岵?면에서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7일에는 탐방내용 발표 및 토의, 프로그램의 개선점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명문대 탐방 간담회’가 있을 예정이다. 최미리 총학생회장은 “작년에 처음 열린 간담회는 작은 규모였으나, 올해에는 일반학생도 참석할 수 있게 하여 탐방내용 발표, 주요 주제에 대한 논의, 기타 명문대 탐방 프로그램에 대한 건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명문대 탐방 프로그램이 축소되거나 없어진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간담회 등을 통해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꾸준히 개선하고 앞으로의 명문대 탐방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논의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학교는 좀 더 체계적으로 탐방준비 및 결과를 관리하고, 탐방을 갈 대표자들 역시 책임감을 갖고 탐방에 임하여 모든 구성원들이 ‘정말 우리대학에 유용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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