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연구에는 방학이 없다”
“첨단연구에는 방학이 없다”
  • 정민우 기자
  • 승인 2008.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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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연구성과 줄이어 발표
여름방학 중에도 우리대학 연구진의 첨단연구는 계속되어, 세계적인 권위 있는 학술지에 연구성과가 줄이어 발표되었다.

신소재공학과 백성기 총장과 박사과정 한희 씨, 독일 막스플랑크재단 미세구조물리학연구소 궤젤레 소장과 이우 박사(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팀은 다공성 산화알루미늄을 틀로 사용해 대표적인 강유전체 물질인 납-지르코늄-티타늄 복합산화물 나노점을 대면적 기판 위에 정렬해 초고밀도 Fe램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고저장밀도 Fe램 개발에서 선행되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어 온 커패시터의 소형화를 해결한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화학과 김광수 교수와 박사과정 김우연 씨 연구팀은 단일층 그래핀 나노리본을 이용해 현재 최고 수백 %인 자기저항 효율을 수백만 %로 증대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향후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기억장치의 대용량화와 소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두 연구결과는 6월 15일자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온라인 판에 동시에 발표됐다.

생명과학과 김정훈 교수팀은 자폐증 발병 유발 단백질로 알려져 있는 ‘뉴로리긴(Neuroligin)’의 생리학적 특징을 최초로 밝혀내고, 6월 23일자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발표했다. 지금까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던 자폐증의 치료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공학과 정완균 교수팀과 국내 연구진은 70가지 이상의 질병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이 상용화되면 지금까지 대형병원 등에서 실시할 수 있었던 혈액검사가 중소병원에서도 가능해짐으로써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고, 진단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지며, 1대 1 맞춤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스템생명공학부 박사과정 최윤섭 씨는 스탠퍼드대와의 공동연구에서 유전자 혹은 단백질들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되는 생체회로의 주기성 조절원리를 규명, 7월 4일자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생명체 조절의 근본원리를 새로운 관점에서 발견하여 제시한 것으로 주목받는다.

생명과학과 한진관 교수팀은 척추동물의 등-배 구조형성을 제어하는 액티빈/노들(Activin/Nodal) 신호조절 기작에 Rap2 GTPase라는 유전자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셀’의 자매지인 ‘디벨롭먼탈 셀’지에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장기위치의 기형 예방법과 암 치료법 개발의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리학과 김승환 교수와 김민환 박사 연구팀은 미국 워싱턴대 의대 고득수·버틸 힐레 교수 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세포 내 특정 단백질의 활성 변화 및 이온농도 변화를 생물물리학적 방법으로 측정해 병에 걸린 인간의 신체가 어떻게 물질을 분비해 신체상태를 정상으로 조절하는지 그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 결과는 ‘미국생화학회지’에 발표됐다.

화학공학과 김진곤 교수와 이정인 박사 연구팀은 화학과 박수문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재웅 박사, 미국 매사추세츠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투명전극(ITO) 기판 위에 수직으로 정렬된 전도성 고분자 나노막대를 초고밀도로 배열하는데 성공, ‘나노 레터스’에 발표했다. 이 결과로 고분자 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