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학술정보관의 ‘도서관 마케팅’
청암학술정보관의 ‘도서관 마케팅’
  • 이길호 기자
  • 승인 2008.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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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이 변하고 있다!
▲ 4월 22일부터 5월 7일까지 청암학술정보관 2층에서 열린 ‘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전’ 행사.
“도서관이 장사하는 기업도 아닌데 무슨 마케팅?”

보통 마케팅이라는 것은 상업적 이윤을 추구하는 대기업이나 상업단체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이용하는 상술의 한 방편으로 인식되어 왔다. 도서관을 이용하거나 혹은 한 번도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은 사람도 도서관은 무료로 이용하는 기관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물론 유료 원문 DB를 이용하거나 자료복사 서비스 등의 경우 소정의 비용이 들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도서관 이용 서비스는 무료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선입견이 도서관은 마케팅과 어울리지 않으며, 도서관이 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상업적인 목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은 마케팅 시대이다. 도서관은 정보 수집과 관리에만 급급했을 뿐, 이용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은 널리 보편화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많은 도서관이 시대에 발맞추어 도서관 이용증진을 위한 노력으로 다양한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있고, 우리대학의 도서관 ‘청암학술정보관’ 또한 다르지 않다.

학술정보관의 도서관 마케팅은 정보환경이 종이에서 디지털로 변화하고 이용자들 또한 예전과 다르게 정보검색 능력이 많이 향상됨으로써 상대적으로 약화된 도서관 사서의 역할을 다시 알리고, 또한 도서관 자료의 이용률 향상 및 이용자와의 소통 증대, 도서관 서비스 홍보, 도서관의 새로운 기능 모색을 위해 시작되었다. 현재 마케팅의 컨셉은 서비스 자원과 대상의 확대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용자 중심의 도서관을 만드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도출된 마케팅 아이디어를 알아보면 인터넷·멀티미디어 부문에서는 도서관 블로그를 이용해 주제별 포스팅 제공, 참여사서 확대, 학술정보관 이벤트 홍보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학술정보관 내에 설치되어 있는 여러 PDP 키오스크와 컴퓨터 바탕화면 스크린세이버를 통해 도서관 이용안내, 새로 들어온 책 홍보 등을 시행 중이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서관 자원 활용 동영상 가이드 제공, 도서관 경영정보 및 통계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규 이용자 안내메일을 통해 처음 오는 이용자들이 도서관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한다.

이벤트 문화 행사 부문으로는 지난번에 열린 2층 사진전과 같은 다양한 전시회와, 우리대학 동아리 또는 지역사회 동호회 초청 소규모 연주회를 검토하고 있다. 도서관 소장자료를 이용한 정보검색 퀴즈 대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위젯 또는 가젯을 이용한 개인화 페이지 제작 공모전, 사진 및 UCC 공모전, 도서관 이용후기 공모전 등 이용자를 위한 여러 공모전도 준비 중이다. 또한 도서관 주간을 만들어 도서바자회와 같은 행사를 열어 우리대학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이용자들도 함께하는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마케팅 사업의 또 하나의 일환으로 ‘청암학술정보관’ 브랜드화도 진행될 예정이다. 로고와 기념품 제작, 3 6 9 페스티벌, 요일별 이용안내 등과 같은 숫자 요일 마케팅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도서관 마케팅 사업을 통하여 이용자들의 정보활용 능력 극대화, 도서관의 다양한 소통공간화, 지역주민들의 참여공간 확대, 도서관 사서의 새로운 역할모델 제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권태훈 사서는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소화할 수는 없지만, 이용자 요구 및 이용패턴 분석과 다른 도서관의 사례조사 및 벤치마킹 통해 차근차근 다양한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