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투자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투자
  • 이주희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 승인 2006.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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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 유인 우주개발의 의의
유인 우주기술 확보와 첨단과학기술 발전 기대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은 1996년 우주개발의 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국가우주개발중장기기본계획’의 수립부터 본격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계획은 2000년과 2005년 수정겫맙舅?거쳐 현재 추진되고 있으며, 우주개발의 핵심 프로그램들인 인공위성(다목적실용위성, 과학위성, 통신해양기상위성, 무궁화위성 등)의 개발, 우주센터를 포함한 발사체 개발, 우주활용연구 및 국제협력 프로그램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우주개발의 법적인 근간이 되는 ‘우주개발진흥법’을 제정하여 이제는 본격적인 우주개발의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주개발과 활용을 위해서는 크게 무인과 유인 우주개발로 나눌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아리랑위성, 우리별 및 과학기술위성, 무궁화위성 등과 같은 무인 인공위성의 개발과 활용이 주를 이루었다. 1992년 발사된 과학실험위성인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1999년 발사에 성공한 본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위성 1호 개발을 통해 위성개발 분야에서 본궤도 진입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할 수 있다. 올해에는 아리랑위성 2호 발사를 통해 그간 축적해 온 기술을 진일보시키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2008년에는 통신해양기상위성이 정지궤도에 발사되어 위성개발 및 활용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축적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발사체 분야에서는 KSR-I, II, III 개발로 기술축적을 시작하여 2007년 완공 예정인 전남 고흥 외나로도의 우주센터에서 우리의 기술로 만든 소형위성발사체(KSLV-I)를 통해 자체 개발한 과학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렇듯 무인 우주개발 분야에서 기술축적을 통해 국가우주개발중장기기본계획을 무리없이 추진하면서, 계획수립 이후 10여년 만에 이제는 전에 없었던 유인 우주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제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우주개발의 새로운 한 축이 탄생하여 우주개발에 대한 무인과 유인 분야가 조화를 이루게 되었으며,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성원으로 우리 각자의 생활에 더욱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반영하여 지난 4월 21일에는 ‘국가우주개발중장기기본계획’에 따라 한국 최초의 우주인 선발이 시작되었다. 한국 우주인배출사업은 2000년 12월 ‘국가우주개발중장기기본계획’에 포함되어 한국우주인 육성의 일환으로 준비되었으며, 2004년 1월 사업추진에 대한 대통령 보고와 2004년 6월부터 2005년 6월까지 ‘한국우주인 배출 기획연구’ 수행을 통해 연구개발의 바탕을 다졌다.
이를 통해, 2004년 9월 과학기술부와 러시아 연방우주청간의 ‘우주인 배출 Joint Statement’ 체결이 이루어졌고, 2005년 11월 우주인배출사업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주도로 착수하게 되었다. 사업 착수 후, 기본 준비 작업을 바탕으로 2006년 4월 21일, 과학의 날에 마침내 한국 우주인 선발 공고와 출정식을 갖고 우주인 후보자 접수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우주인배출사업 홈페이지(http://www.woojuro.or.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자를 받고 있으며, 5월 22일 현재 접수자가 2만명을 넘어서게 되었다.
우주인 후보자의 신청 접수는 출정식을 시작으로 2006년 7월 14일 까지 이루어지며, 신청자격은 만 19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가능하고 아래와 같은 기본적인 신체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 키(앉은키) : 150~190cm(80~99cm)
▲ 몸무게 : 50~95kg
▲ 발크기 : 29.5cm 이하
▲ 시력 : 나안 0.1, 교정 1.0 이상(굴절률 ±6디옵터 이내)
▲ 혈압 : 수축기 최고140~최저90, 이완기 최고90~최저60

이와 같은 신체조건은 러시아 우주선인 소유즈(Soyuz)호의 탑승조건이기도하다. 또한, 주기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한 당뇨병, 협심증, 심장과 관련된 질환이나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쉽지만 우주공간에서의 안전비행과 임무수행을 위해 선발에서 제한하고 있다. 그렇지만 합병증이 없는 가벼운 수술(예; 맹장수술, 편도선 수술 등)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지원이 가능하나 선발과정에서 의학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 특이사항으로 여성 지원자 중 합병증 없는 출산 후 6개월(접수 마감일 기준)이 경과한 경우도 지원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조건은 우주환경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사항으로 우주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이다.
적합한 지원자를 선정하기 위하여 <표>와 같이 총 4단계의 선발과정을 거쳐 최종 2명의 우주인 후보자가 선발된다. 선발된 2명의 후보 우주인은 러시아에서 약 15개월 동안의 기초 및 고등 훈련을 통해 진정한 우주인으로 거듭나게 되며, 최종 1명이 2008년 4월경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게 된다.
국제우주정거장에 탑승하게 되는 우주인은 약 7~8일의 체류기간 동안 과학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이러한 우주인의 수행 임무로서 적합하고 창의적이며, 산업발전 및 과학,교육,홍보 등에 기여할 수 있는 과학실험 아이템 발굴을 위해 우주인선발 접수자를 대상으로 우주실험 아이템을 공모하고 있다. 접수된 신청서에 대하여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우주실험 아이템으로 선정하게 되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선정된 아이디어에 대해서 상패와 부상을 수여하고 우주실험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게 우주인 선발과 임무에 대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 배출은 궁극적으로 유인우주기술 확보, 국민의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 증진과 더불어 한국의 미래를 이끌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즉, 우주인 탄생을 위한 선발, 훈련과정, 우주비행 등을 통하여 유인 우주기술을 확보하는 과학기술적 효과가 첫 번째 의의라고 할 수 있으며, 두 번째로 지상과 다른 무중력 우주환경을 이용하여 우주과학실험을 수행함으로써 IT,BT 등 첨단 분야의 과학기술 능력 제고와 산업 활용으로 연계하는 경제,산업적 효과를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최초의 우주인을 배출하여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적 이해 증진 및 자긍심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과학기술과 우주개발에 대한 인식변화를 통하여 과학기술 중심사회를 이루는데 한국 우주인 탄생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은 유인우주기술 확보라는 측면과 경제논리로만 설명할 수 없는 일반 국민과 청소년들에게 주는 꿈과 희망 등 무형의 커다란 파급효과가 함께 한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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