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기원 광통신 소자 불량률 70%서 10%로 줄여·크리스탈지노믹스 비만치료 신약 후보물질 개발
삼성종기원 광통신 소자 불량률 70%서 10%로 줄여·크리스탈지노믹스 비만치료 신약 후보물질 개발
  • 김주영 기자
  • 승인 2004.12.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5년 방사광가속기공동이용 연구사업지원규정의 제정과 함께 삼성, 포스코 등 대기업과 산업체 및 벤처업체에서의 가속기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01년, 삼성종합기술원에서는 소형의 광통신 소자 개발에 있어 불량품이 발생하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백색광 (White Beam)을 이용한 X-선 영상 실험을 실시하였다. 클립의 크기보다 10배 이상 작은 광소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오른쪽 그림과 같이 8 체크판에 십자의 틀이 정확히 맞물려야 하며, 금(Au)주석(Sn)의 융착이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기술원에서는 X-선 투과분석 비파괴 검사를 활용하여 반도체 소자의 내부를 관찰하고 개선하여 불량률을 70%에서 10%로 현저하게 낮출 수 있었다.

포스코에서도 2001년부터 지금까지 X선 비파괴 검사를 선박용 강재의 표면 및 내부의 불순물 관찰, 개선에 이용하여 톤당 가격이 100배 이상 차이나는 고부가가치 철강소재개발에 이용하고 있다.

벤처기업의 신약개발연구도 괄목할만하다. 2004년 5월, (주)크리스털지노믹스의 노성구 박사는 비만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였다. 노 박사가 후보물질의 개발에 사용한 방법은 단백질의 3차원 입체구조를 X-선 결정학과 핵 자기공명분광학 등의 방법으로 규명, 이를 바탕으로 치료 물질을 직접 설계하고, 합성하는 최첨단 방법이다. 이 후보물질은 지방대사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신호를 조절하여 체내의 복부 및 피하지방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을 거쳐 비만치료제로서의 허가를 받게 될 경우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질병 중의 하나인 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수조원대의 시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체 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는 가속기연구소의 윤화식 박사는 “방사광가속기는 부품이나 신약의 개발에 있어 여러 번의 실험을 통해 개선할 점을 찾아갔던 예년과는 달리, 잘못된 점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그 부분의 집중적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하여 기술의 빠른 발전을 가능하게 하였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