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 Bio 프로그램으로 여는 학제간 교육·연구의 새로운 장
I - Bio 프로그램으로 여는 학제간 교육·연구의 새로운 장
  • 이신영 기자
  • 승인 2005.03.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제간(Interdisciplinary)’이란 단어는 최근 학문 영역에서 유행어처럼 번져가고 있는 세계적 추세이다. 우리대학 ‘환경공학부’도 이런 흐름 가운데 태어났고, 이젠 국가 차원에서도 이를 장려하고자 2003년부터 우수연구센터 프로그램의 세 배 규모인 NCRC(National Core Research Center)라 불리는 사업을 시행하였다. NCRC는 1) 국가차원의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미래지향적 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수준의 지식 및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는 연구센터를 육성하고 2) 미래지향적 학제·융합분야의 전문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원 교육모델을 정립하는 두 가지 사업 목표를 가지고 있다. 사업 1년 차인 2003년에는 서울대(나노응용시스템연구센터)와 경상대(환경생명과학연구센터)가 채택되었고, 2004에는 연세대(나노메디컬연구센터)와 더불어 우리대학의 시스템 바이오다이나믹스연구센터가 20:1의 경쟁률을 뚫고 본 사업을 유치하였다.

우리대학에서 유치한 NCRC는 학제간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각에서 생명현상을 이해하고자 한다. 유사한 예로 하버드에서 개설한 ‘시스템 생물학 (Systems Biology)’ 박사과정이 있다. 이 과정은 복잡한 생명 현상을 실험과 이론의 통합적 방법론을 통해 물리적, 정량적 모델로 구현하자고 하는 교육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최근 정량적으로 생물학을 연구하기 위해 설립된 Lewis-Sigler institute의 도움 아래 QCB(Graduate Program in Quantitative and Computational Biology)라 불리는 대학원 프로그램이 프린스톤에 2003년에 설립되어 11개 학과 68명의 교수진에 의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생물 학 정보를 다루고자 전산학과 생물학의 만남으로 본격화된 생물학 관련 학제간 연구는 이제 이학과 공학을 가리지 않고 보다 넓고 깊게 확산되고 있다.

시스템바이오다이나믹스연구센터의 최종 목표는 1) 생명현상의 특징인 복잡성(complexity)과 역동성(dynamics)을 통합적으로 이해, 분석, 응용하는 시스템 생역동성 (Systems Bio-Dynamics) 학문 분야의 체계적인 구축, 2) 다학제간 시스템 생명공학 대학원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산학연 및 국제적 네트워킹을 통하여 미래형 과학기술인력 양성, 3) 새로운 생역동성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혁신적 기술, 기기 및 신약 표적의 개발 및 응용이다. “교육은 학제간 연구는 융합”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세계 수준의 연구와 교육 역량을 갖춰 국가경쟁력에 이바지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시스템바이오다이나믹스연구센터에서는 이러한 목표를 이루고자 우선 연구 주제로 크게 4개의 총괄과제를 선정하였다. 즉 염증 네트워크와 광반응 시스템 생역동성 (Inflammatory Network Dynamics, Systems Dynamics of Photo-Response), 물리적·이론적 생역동성(Physical Bio-Dynamics, Theoretical & Computational Bio-Dynamics)를 선정하여 유기적으로 운영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또한 전체 과제의 유기적인 협동 및 효율적인 학제간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연구센터에 Systems Bio-Dynamics Technology Unit (SBTU)와 Central Database Operating Unit (CDOU)을 두어 개발되는 기술들의 응용과 확보되는 데이터를 저장, 확산, 활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타 대학과 연계는 첨단 기술과 관련 시설을 폭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고, LG-생명공학연구원과의 협력은 바이오분야 연구 결과를 실용화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교육 부분에 있어서는 학제전공 대학원 과정으로 시스템 생명공학대학원 (I-Bio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생명 현상의 이해와 분석 및 응용의 측면에서 정량적, 시스템적, 융합적 사고와 능력을 가진 세계 제일의 인재를 길러내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I-Bio 프로그램은 몇 가지 특성화된 방식으로 계획 고안 되었다. 우선적으로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지닌 학생들의 교육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1) Systems Biosciences와 2) Bioengineering의 두 가지 교육 과정(Track)을 도입하였다. 석·박사통합과정의 경우 교과학점으로 총 30학점을 이수해야 하는데 필수학점은 고작 7학점(공통필수 4, 선택 필수 3)에 불과하고 나머지 학점은 학부 전공에 따라 수업을 크게 세 분야(생물학/ 물리-화학-수학-전산/ 공학)로 나누어 각 분야를 고르게 섭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예를 들면 Systems Bioscience Track을 선택한 생물학 전공 학생은 물리-화학-수학-전산 관련 학점을 12학점, 생명과학관련 학점을 6학점 의무적으로 들어야 한다. 반면 Bioengineering Track을 선택했을 경우에는 물리-화학-수학-전산 관련 학점 대신 공학 관련 학점을 12학점 들으면 된다. 이러한 Track 시스템과 더불어 교육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소정의 평가 과정을 통하여 특정과목의 수강을 면제할 수 있도록 하거나 지도교수와 면담을 통하여 학생들의 연구방향과 진로를 지도하는 맞춤식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겸직교수 (split appointment) 제도도 주목할만하다. 겸직교수는 기존 학과의 학부과정 전임교수와 I-Bio 대학원 프로그램의 대학원 전임 교수를 split appointment하여 기존학과와 이 프로그램의 교량역할을 한다. 또한 원격 강의 및 세미나 체제를 도입하고 타 기관 연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폭넓은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시스템 생명공학대학원은 올해부터 우리대학 타 대학원의 입시 일정에 맞춰 박사과정 혹은 석·박사통합과정으로 25명의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