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정량적 접근 통한 생명현상의 통합적 이해
수리·정량적 접근 통한 생명현상의 통합적 이해
  • 이창근 기자
  • 승인 2005.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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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io 프로그램의 track 1에서는 이학계열인 수학, 물리, 화학 등과 생명과학간의 학제간 교육 및 연구에 목적을 두고 있다. 생명과 장승기 교수는 “기존의 생명과학의 연구는 서술적이고 정성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졌으나 이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수학과나 물리학과의 학문적 교류를 통해 생물학을 수리적이고 정량적으로 다시 연구해 보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연구는 생명 현상을 모델링하고 계산함으로 인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현재 생명과학연구에 있어서 많은 한계점을 찾을 수 있다. 단적인 예로, 현재 살아있는 생명체를 보기 위해서 광학현미경을 이용하지만, 이는 최대 1200배 정도로밖에 확대할 수 없으며 그 이상의 배율을 보기 위해서는 죽은 생명체를 보기위한 전자현미경을 이용해야 한다. 이에 대해 장교수는 “우리학교의 방사광 가속기를 이용하면 X-ray imaging을 통해 살아있는 생명체를 높은 배율의 3차원 영상을 볼 수 있다”며 “이는 곧 생명과학과 물리학과의 학제간 연구가 실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Bio-physics팀을 담당하는 물리학과 김승환 교수는 “이제 생명현상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둘 이상을 볼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점점 확대시켜나가 우리 몸 전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연구되어왔던 유전자에 대한 연구, 신경전달, 염증반응을 이제는 큰 system에서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김 교수는 “생명과, 물리과, 전산과, 산공과 등과 함께 신호전달 network를 연구할 예정이며, 생명 현상의 정형적인 모델링과 동역학을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패턴의 이해를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현재 과학을 다루는 사람들은 자신의 분야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있다”며 “이제는 두 가지 이상의 학문을 다룰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I-Bio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잘 이루어지지 못했던 과 간의 의사소통의 장을 허무는데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세계적으로 특색 있는 교육과 연구가 융합되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며 “이러한 I-Bio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두 학문 이상을 다함께 생각할 수 있는 그러한 인재가 꼭 태어날 것이다”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