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회전 가능한 의수로 환자에게 새 삶을 주다
손목 회전 가능한 의수로 환자에게 새 삶을 주다
  • 손유민 기자
  • 승인 2024.02.03 2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대학 김기훈(기계융합대학원) 교수, 최서영(기계) 연구원 연구팀이 로봇 의수에 손목 회전 모듈을 도입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의수는 손상된 부위를 대체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손목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환자들은 팔과 상반신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보상 행동 패턴을 반복해야 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의수는 손목 회전 모듈을 포함하며, 뇌에서 근육으로 보내는 신호를 센서가 감지하는 원리로 환자가 신체에 무리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의수 △기존 의수 △정상인의 팔과 상반신 근육 활동을 측정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의수 사용 시 어깨와 상반신 움직임이 정상인 대비 약 260% 더 높게 나타나며 근골격계에 2차 손상이 우려됐다. 반면 새로 개발한 의수 사용 시 상반신 움직임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고, 손 기능도 30% 이상 향상됐다. 이에 김 교수는 “로봇 보조기구를 만들 때는 특정 신체 부위를 대체하는 것 이상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개발된 의수를 통해 사용자가 잃어버렸던 삶을 되찾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