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제20회 포카전, 졌지만 잘 싸웠다
뜨거웠던 제20회 포카전, 졌지만 잘 싸웠다
  • 강호연, 최대현 기자
  • 승인 2023.09.2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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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응원단 CHEERO가 개막식 응원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우리대학 응원단 CHEERO가 개막식 응원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20회째를 맞이한 POSTECH-KAIST 학생대제전(이하 포카전)이 막을 내렸다. 포카전은 지난 21일 우리대학 대강당에서 열린 전야제를 시작으로 22, 23일 이틀간 KAIST에서 진행됐으며, 우리대학 방송국 PBS과 KAIST 방송국 VOK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이번 개막식은 “젊음의 크기와 열정으로 많은 학생이 적극 참여해 건강하고 행복한 화합의 장을 만들어 주길 바라며, 같은 공학도로서 유대감을 가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는 KAIST 이수진 학생정책처장의 대회사와 함께 시작했다. 이어 우리대학 응원단 ‘CHEERO’와 KAIST 응원단 ‘ELKA’가 화려한 응원전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지난해 우승한 KAIST가 우승기를 반납하며 새로운 승부의 시작을 알렸다.

포카전 첫날에는 △축구 △E-sports (League Of Legends) △해킹 경기가 진행됐다. 축구는 KAIST 측의 선제골 상황에도 좋은 공격을 보여줬으나 0대 1로 경기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E-sports 경기 초반에는 비등한 상황이 이어졌으나, KAIST의 연이은 교전 승리로 우리대학이 패배했다. 양일에 걸쳐 진행된 해킹 경기에서는 우리대학이 연속으로 정답을 맞히며 선취점을 기록했지만, KAIST가 역전 후 간격을 크게 벌려 아쉽게 패배했다. 

포카전 이튿날에는 △야구 △AI △과학퀴즈 △농구 경기가 진행됐다. 첫 경기인 야구에서는 초반에 유리한 주자 상황과 호수비로 우리대학이 경기를 이끌었지만, KAIST의 추격으로 역전당해 아쉽게 승리를 넘겨주었다. AI 경기에서는 우리대학이 4대 1로 승리해 첫 승리의 영광을 가져왔다. 이번 AI 종목 게임은 ‘리그 오브 쿼리도’로 보드게임 쿼리도를 모티프로 한 추상 게임이었다. 우리대학 선수들은 장애물 설치에서 큰 강점을 보이며 수월하게 승리의 쾌거를 이뤘다. ‘숫자야구’를 테마로 기획된 과학 퀴즈에서는 초반 양 팀 모두 비슷한 비율로 정답을 맞혀 나갔지만, 점차 KAIST 단독으로 맞힌 문제가 늘며 KAIST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마지막 경기인 농구에서는 적극적인 공격을 보여줬으나, 아쉽게 패배했다.

붉은 열기로 가득 찼던 경기를 마무리하며 폐막식과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우리대학은 이번 포카전 중 유일하게 AI 종목에서만 승리하며 종합 점수 1대 6으로 KAIST에 우승기를 넘기게 됐다. 이수진 학생정책처장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화합의 장으로 성대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활기찬 모습으로 내년에 다시 만나길 기대하겠다”라며 환송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