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날개’ 달고 최고의 리더 양성한다
‘지식의 날개’ 달고 최고의 리더 양성한다
  • 안윤겸 기자
  • 승인 2023.03.0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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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유니를 방문한 학생기자단

채도 낮은 여러 색상이 나부룩하게 어우러진 풍경 속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오토바이와 정겨운 말투의 사람들이 활기를 불어넣는다. 신호등보다는 경적에 몸을 맡기는 성미가 급한 사람들이지만 인사 한마디에 따뜻한 미소로 화답하는 모습을 보니 베트남은 꽤 우리나라와 닮은 구석이 있어 보인다.

하노이에는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빈그룹이 설립한 명문 사립대학교 빈유니(VinUniversity)가 자리하고 있다. 2020년 첫 학사 연도를 시작한 빈유니는 △행정 및 경영학 △공학 및 컴퓨터 과학 △보건 과학의 3개 단과대를 중심으로 △호텔 관리 △경영·행정 △전자공학 △기계공학 △컴퓨터 공학 △약학 △간호학 등 7개 전공을 교육한다. 빈유니는 베트남 최초 비영리 사립 대학으로서 베트남 고등 교육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세계 50대 젊은 대학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양질의 교육 체계 수립을 꾀하고 있다. 현재 빈유니는 코넬대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등 국제적인 명문대와 긴밀히 협력해 이들의 프로그램을 차용하고 있다.

넓은 캠퍼스에 들어서면 나무와 식물로 어우러진 아름다운 조경 사이 신고전주의 스타일의 건물들이 눈에 띈다. 밝은 목소리로 기자단을 반기는 빈유니 홍보팀 응옥 씨를 따라 10층 탑으로 이뤄진 본관으로 향했다. 신고전주의 형식의 외형과 달리 현대적으로 꾸며진 건물 내부에는 신년을 맞아 꽃이 만개한 복숭아나무가 서 있어 빈유니만의 현대적인 감각과 베트남 전통의 조화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같은 건물에 자리한 도서관은 종이책 대신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방대하게 보유해 전자도서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서관에는 가을학기가 막 마무리된 적은 수의 학생들이 남아 공부하고 있어 신생 대학만이 보여줄 수 있는 쾌적함이 더욱 도드라졌다.

빈유니의 실험실은 이공계생으로 이뤄진 기자단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빈유니는 6가지 실습수업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도록 구성된 슈퍼랩(SuperLab)을 보유하고 있으며, 슈퍼랩에서는 학생과 교수자의 소통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 설비를 배치해뒀다. 이외에도 공학과 보건 과학 학부 수업과 연구의 프로젝트 학습과 실습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고급 해부학 장비와 기술을 마련해둬 학생들의 학업 및 경력 개발에 들인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처럼 이공계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젊은 대학인 만큼, 빈유니의 공학 및 컴퓨터 과학부 △Laurent El Ghaoui △Le Duy Dung △Do Danh Cuong 교수를 만나 빈유니의 이공학 교육과 연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나아가 빈유니는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