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의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37대 총학생회장 주의손입니다. 2023년 계묘년을 맞아, 여러분께 기쁜 마음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모두 새로운 시작에 걸맞게 희망차고 활력 넘치는 연시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종언’.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막연한 희망으로만 여겨졌던 그 단어를 이제는 감히 꺼내도 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지난 한 해, 학생문화의 날 행사 개최부터 시작해 KAIST-POSTECH 학생대제전의 화려한 부활, 성공적인 전면 대면 수업 재개 등으로 캠퍼스에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활기가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풍화돼가던 우리대학의 문화를 다시금 꽃피우기 위해 밤낮없이 헌신하신 우리대학의 모든 구성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통해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합심해 힘든 시간을 견딘 결과, 우리대학은 기존의 대면 방식을 넘어 메타버시티(Metaversity)로 대표되는 비대면 방식이 적절히 결합한 새로운 정체성을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육상경기는 크게 △출발 국면 △가속 질주 국면 △최고 속도의 전력 질주 국면 그리고 △결승선 국면으로 구분됩니다. 2022년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효시를 연 출발 국면이었다면, 2023년은 본격적으로 속도를 끌어올릴 가속 질주 국면입니다. 육상경기의 기록 단축에서 가장 중요한 구간이 가속 질주 국면인 것처럼, 우리대학은 지난해의 성공적인 출발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더 속도를 끌어올려 불사조처럼 비상해야겠습니다. 그리해 미래의 우리대학이 최고 속도로 날아갈 전력 질주 국면, 달콤한 결실을 얻을 결승선 국면이 됐을 때, 2023년을 이끌었던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노력에 대한 찬란한 보답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반도체공학과 신설과 같은 파격적인 변화, 개혁과 혁신의 의지가 가득한 학교 경영층 등 새 도약을 위한 연료는 이미 충분히 준비됐습니다. 저 또한 모든 학생을 대표하는 총학생회장으로서, 언제나 앞장서며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겠습니다. 남은 것은 오직 날아가겠다는 굳센 의지이며, 우리대학의 모두가 하나 돼 한계를 돌파하고 비상하는 2023년을 만들어 가봅시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우리대학 학우 여러분, 3년 만의 총학생회장 후보로서 출마하게 됐을 때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따뜻한 격려와 정서적인 지지는 각골난망(刻骨難忘)의 자세로 마음속 깊이 새겼습니다. 언제나 이를 잊지 않고 제가 맡은 역할의 소중함을 되뇌며, 학우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23년의 포스텍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되는 마음에 벌써 가슴이 설렙니다. 우리대학 모든 구성원의 한 해가 행복하길 바랍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37대 총학생회장
주의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