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을 통한 알찬 방학
게임 개발을 통한 알찬 방학
  • 하주원 / 무은재 21
  • 승인 2022.06.2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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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원하는 대로 무언가를 만드는 창작 활동은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중학교 때는 그림과 구조물, 고등학교 때는 영상, 로봇 등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무언가를 만들어 왔다. 우리대학의 동아리 탐방에서 게임 개발 동아리인 G-POS의 설명을 듣고 나와 맞을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 가입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게임 개발에 대해 한 번도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막연했다. 게임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게임 개발 툴 사용법, 여러 프로그래밍 문법 등을 배워나갔다. 그러던 중 여름 방학 때 합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같은 동아리에 속한 친구와 함께 참여를 결심했다. 무엇을 모르는지조차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게임 개발에 대한 감을 익히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합숙을 했기에 합숙 프로젝트로 이름 지어졌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으로 활동이 진행됐다. 프로젝트에서 참가자들은 원하는 팀을 꾸리거나 랜덤으로 배정받아 여름방학 동안 게임을 제작했다.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며 기획한 내용을 프로젝트 참가자들 앞에서 발표하고, 멘토의 피드백을 통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나는 같은 21학번 친구와 팀을 이뤄 진행했는데, 게임 개발에 생각보다 다양한 활동이 필요했다. 기획, 일정 조율, 프로젝트 멘토와의 조율, 진행 상황 발표, 디자인 작업, 모션 처리, 프로그래밍 등 작업이 워낙 많아 친구와 분업했다. 그럼에도 각자의 분야에서 미숙한 부분이 많은 만큼 서로 도우며 여러 작업을 같이했다. 

우리 팀은 제비뽑기로 프로젝트 매니저(이하 PM)를 뽑았는데 내가 당첨됐다. PM으로서 첫 회의를 한 후 이번 게임 개발에 좋은 예감이 들었다. 팀원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 여러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고, 이를 다듬어 괜찮은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심지어 프로그래밍을 맡은 친구는 회의 내용을 토대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오는 등 굉장히 열심히 활동했다. 

유령과 퇴마사가 컨셉인 만큼 라틴어로 유령을 뜻하는 ‘라르베’로 게임 이름을 지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당황했던 부분은 디자인 작업과 모션 처리였는데, 모두 디자인 프로그램을 다룰 줄 몰라 직접 픽셀 작업을 해야 했다. 다행히 작업을 맡은 둘 다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해 프로그램 사용법을 잘 숙지해 플레이어와 여러 종류의 유령을 잘 구현한 것 같다.

동아리 부원들과 한 달 정도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서로 친해지는 계기가 됐고, 열심히 활동하면서 좋게 봐준 선배 덕분에 동아리 회장직을 이어받기도 했다. 방학 동안 다른 큰 계획이 없었던 만큼 G-POS 활동이 알차게 느껴졌다. 다른 학우들도 방학 동안 동아리, 단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여러 친구를 사귀며 알차게 방학을 보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