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문화 근절한다, 제1회 갑질 월드컵 실시
갑질 문화 근절한다, 제1회 갑질 월드컵 실시
  • 최대현 기자
  • 승인 2022.03.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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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갑질 월드컵 포스터
▲제 1회 갑질 월드컵 포스터

지난달 21일과 22일 양일간 우리대학에서 ‘2022 POSTECH 갑질 월드컵(이하 갑질 월드컵)’을 실시했다. 본 행사를 주관한 감사실은 비윤리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는 활동과 엄정한 감사로 대학과 구성원을 보호하고 비윤리 행위 재발을 방지하는 기관이다. 본 행사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이 진행한 동명의 프로그램을 참고해 기획됐으며, POVIS ID를 가진 우리대학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POSTECH survey의 인터넷 설문지를 통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교직원 116명과 학생 289명, 총 405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으며, 설문은 다양한 갑질 중 가장 싫은 형태의 갑질을 고르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갑질의 유형은 △업무 능력, 성과 불인정 및 조롱 △근무시간 내 사적 용무 지시 △거래업체 부당 강요 △업무와 무관한 허드렛일 지시 △선배의 조별 과제 무임승차 △메신저 이용과 관련한 제재 △선배들의 얼차려 및 일방적인 폭행 △욕설, 폭언, 험담 및 복장 제한 강요의 8가지로 구분됐다.

갑질 월드컵 결과는 지난달 23일 공개됐다. 학생과 교직원의 투표 결과에는 차이가 있었다. 교직원 응답 결과 ‘욕설, 폭언, 험담 및 복장 제한 강요’가 25%로 우승을 차지했고 ‘업무능력, 성과 불인정 및 조롱’과 ‘근무시간 내 사적 용무 지시’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반면, 학생 설문 결과 ‘업무능력, 성과 불인정 및 조롱’이 30%로 우승했고 ‘선배들의 얼차려 및 일방적인 폭행’, ‘욕설, 폭언, 험담 및 복장 제한 강요’가 그 뒤를 따랐다.

감사실은 “비윤리적인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던 중 수동적인 단순 교육보다는 퀴즈와 월드컵 방식으로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판단해 행사를 개최했다. 많은 참여 감사드리고, 대학 내 갑질 문화가 사라지도록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한다”라며 갑질 월드컵에 대한 우리대학 구성원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본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으며,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교내 비윤리 행위 근절을 위한 우리대학 구성원의 활발한 참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