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에게 바란다] 스스로 변화를 주도해 나가길
[졸업생에게 바란다] 스스로 변화를 주도해 나가길
  • 김동훈 / 학사 8회, KTB 인터넷팀
  • 승인 2001.02.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힘든 과정을 거쳐 학위를 수여하게 된 졸업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직장에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바라보는 세상은 당연한 얘기겠지만 매우 빠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또한 개별적인 움직임은 더욱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며, 단지 몇 개월 앞의 상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조차 무척 어려운 작업이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상황에 대한 인식과 대응방식에 대한 일치된 관점을 갖기도 점차 어려워져서 의사결정의 방식도 더욱 어렵게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업무상 관련된 분야인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의 전개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인터넷 접속 분야를 제외한) 인터넷 비즈니스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으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시기는 대략 98년말 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당시 세상은 새로운 미래에 대한 비전과 새로운 게임의 룰이 새천년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는 이들에 의해 금방 변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2000년 들어 총체적인 비난을 받게 되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변화 과정을 과거의 특정 시점에서 되돌아본다면, 특히 현상을 분석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관점에서 되돌아본다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과거 시점에서의 미래에 대한 방향 설정도 사실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이것은 현재에 대한 인식마저 불확실할 정도로 변화가 복합적으로 진행중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우리의 추론을 검증받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즉, 정답에 대한 권위를 어느 개인이 가질 수 없고, 그렇다고 막연히 다수결로 정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끔 놀라는 것은 미래의 다가올 변화를 눈치채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미래에는 편집광적 집착이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 는 말은 어떤 닷커머가 아니라 INTEL사의 앤디 그로브가 했다는 사실에서 여러분은 무엇을 느끼십니까? 그렇다면 이런 혼란한 세상에서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는 미래에 대한 준비에 관한한 우리는 고독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성취에 대한 평가도 자신의 몫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결국 제가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얘기는 미래는 자신의 방식대로 준비하며 살아가는 길 밖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혼란한 세상에서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여러분이 이미 가지고 있는 여럿중에 특히 여러분의 재능일 것입니다. 재능은 또한 열정과 진지함이 있을 때 빛을 발할 것이며, 여기에 사랑이 함께 한다면 여러분은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