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전달 후 완전히 배출되는 초미세 약물 전달체 만들다
약물 전달 후 완전히 배출되는 초미세 약물 전달체 만들다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1.12.14 0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대학 한세광(신소재) 교수 연구팀이 위 점막을 통과해 24시간 이상 위에 머물면서 약물을 전달한 후 완전히 몸 밖으로 배출되는 마이크로모터를 개발했다. 마이크로모터는 추진력이 있어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신개념 약물 전달체다. 하지만 현재 개발된 마이크로모터는 금속 성분으로 만들어져 장기의 수분과 반응해 생기는 추진력에 의해 장기 손상을 야기할 수 있으며, 약물 전달 후 분해되지 않고 몸속에 남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위 점막을 뚫고 위 안에서 오래 살아남는 특징에 착안해 생분해성 고분자를 이용한 요소분해 효소 추진 마이크로모터를 개발했다. 동물실험 결과, 입으로 투여된 마이크로모터는 약물 전달 3일 후 완전히 몸 밖으로 배출돼 생체적합성에도 문제가 없음을 보였다. 한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마이크로모터는 위장염, 위염과 같은 다양한 위 질환 치료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 결과는 온라인상에서 국제학술지 Bioactive MaterialsBiomaterials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