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8호 ‘플라스틱에서 탈출하다’를 읽고
제428호 ‘플라스틱에서 탈출하다’를 읽고
  • 윤황 / 무은재 21
  • 승인 2021.12.14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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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대학생활을 꿈꿨지만 지난해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덮치며 비대면 생활이 일상이 됐다. 2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코로나19는 여전히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환경 문제 역시 이를 피해갈 순 없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8년 8월경부터 환경부에서는 일회용품 사용량 절감을 위해 매장 이용 시 플라스틱 컵과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단속해왔다. 하지만 감염 위험도 증가를 이유로 다회용기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법적 규제가 완화됐고, 비대면 배달의 확대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했다.
나 또한 친구들과 밖에 나가서 밥을 먹는 대신 방 안에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것이 일상이 됐다. 아무렇지 않게 배달 앱의 ‘일회용 수저, 포크 주세요’ 버튼을 눌렀고, 음식 용기를 비롯한 여러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그저 무신경하게 버려왔다.
그러던 와중 ‘플라스틱에서 탈출하다’를 읽었다. 기사에는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환경 보호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잘 나타나 있었다. 첫째로, 매장 내 일회용 컵 금지 정책이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인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돼 이 정책은 유예 중이다. 다음으로, 탈 플라스틱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많았다. 카페 프랜차이즈 ‘투썸 플레이스’는 빨대 없이 사용하는 ‘에스프리 리드’를 도입해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락앤락, CJ대한통운과 협업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고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상품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롯데월드는 폐페트병을 수거해 재활용 상품으로 제작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소비자들 역시 기업의 노력에 호응했는데, 비닐 라벨이 없는 생수 판매량이 급증했고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은 각종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국내 유명 기업들이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선두주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만큼, 앞으로 더욱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기사를 읽고, 탈 플라스틱 운동에 조금이나마 동참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평소 일회용 페트병에 담긴 생수를 애용했지만 이번 기회에 텀블러를 마련했다. 배달음식을 먹을 때 발생하는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학식을 자주 먹는다. 또 불가피하게 배달음식을 먹더라도 일회용 수저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개인 수저를 구비했다. 어쩌면 사소해 보이는 습관이지만 이렇게 한 명, 또 한 명이 모여 환경 문제를 걱정하고 실천해나간다면 마치 나비효과처럼 사회 전체의 친환경 행동을 불러오고, 더 나아가 지구의 미소로 되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친구들과 함께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며 지구를 지키는 일에 동참해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