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동아리 ‘애드립(ADLIB)’ 회장 인터뷰
연극 동아리 ‘애드립(ADLIB)’ 회장 인터뷰
  • 박지우, 유민재 기자
  • 승인 2021.11.14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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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립과 극단 예맥 단원들
▲애드립과 극단 예맥 단원들

 

‘효자동 브루스’는 배우들의 뛰어난 열연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무대 안팎에서 최선을 다했던 애드립의 역할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본지는 이번 공연의 무대 감독이자 우리대학 연극 동아리 애드립의 회장인 이준홍(융공 20) 학우를 인터뷰했다.

공연을 마친 소감
아마추어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 40년 역사의 예맥과 함께했다는 자체가 영광이었다. 단순히 연극 만드는 과정을 넘어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 행복했다. 예맥에서 항상 많이 챙겨줬는데, 정말 감사하다.

본인이 생각하는 효자동 브루스란
효자동 브루스는 효자시장을 이루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두가 힘들지만, 우리에겐 함께 감정을 나누고 많은 추억을 만들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이웃들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예맥과 함께 공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예맥 측에서 동아리연합회 회장을 통해 먼저 컨택을 했다. 애드립 부원들 대부분이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공연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으로 교류를 시작하게 됐다.

연극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가
먼저 작가가 대본을 완성하면, 연출가가 각 장면을 이미지화하고 각 역할의 캐릭터를 분석한다. 그에 맞게 배우가 캐스팅되며 배우의 해석에 따라 더 구체적인 캐릭터가 탄생한다. 대본으로부터 이미지화된 각 장면은 무대 디자인, 의상, 분장팀을 통해 현실에 구현된다. 그 후 연습을 반복하며 연극을 완성해간다.

연극 준비와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어렵진 않았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행사만이 이뤄졌던 상황에서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신경 쓸 것이 많다 보니 학업에 꽤 큰 영향을 줬던 것 같다. 하지만 어려움을 공감해주고 힘든 일을 나눠서 해줬던 부원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동아리 생활을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공연을 준비하며 시행착오가 있었다면
모두가 매일 연습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빈자리가 생기면 다른 누군가가 대역을 하기도 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연습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갑작스러운 시험, 과제 등으로 인해 연습뿐 아니라 실제 공연에도 차질이 생길 뻔했는데, 예맥 분들이 사정을 이해하고 배려해준 덕분에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예맥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지금 한창 준비 중인 소공연 2개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 애드립 회장직을 넘기고 나간 이후에도, 예맥 극단과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