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 자치단체 예결산 공고 안하나 못하나
[지곡골 목소리] 자치단체 예결산 공고 안하나 못하나
  • 박병규 / 물리 석사 2
  • 승인 2001.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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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포항공대신문에 게재된 학교의 예결산 공고를 보고 자치단체들의 예결산 공고를 최근 몇 년간 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게다가 학생들은 이러한 사실에 관심이 없는지 이의를 제기하지도 않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경우 예결산 공고를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2000년 14대 기자회에서 회계자료의 공개요구에 대해 거부한 것과 같은 상황이 다시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심지어 당시 기자회는 장부조차 없었다.

총학생회의 재원의 대부분은 학사과정 학생들이 납부하는 학생회비이다. 그러므로 회비를 납부한 학생들은 학생회비의 사용내역에 대해 알 권리가 있고 이를 운용한 총학생회는 사용한 내용에 대해 학생들에게 밝혀야 할 의무를 가진다. 그리고 기자회는 직접적인 회비의 납 부는 없지만 사생들이 기숙사 입사와 동시에 납부한 기숙사예치금의 이자수익 일부와 학생회비의 일부를 재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사생들에게 예결산에 대해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아직 이 두 자치단체는 예결산 공고를 하지 않았다.

아작 학기초여서 각종 행사도 많고 업무도 익숙하지 않아서 작년 회계 자료를 정리할 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단체도 회계가 투명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빠른 시일내에 자치단체들의 예결산 공고를 학교신문에서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