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총동창회 10주년 행사를 마치고] 새로운 시작 여는 계기되었으면
[투고-총동창회 10주년 행사를 마치고] 새로운 시작 여는 계기되었으면
  • 김수연/5대 총동창회장, 산공 박사과정
  • 승인 2001.05.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5월 12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포항공대 총동창회 10주년 동문의 밤 행사가 있었습니다.정성기 총장님, 박태준 명예동창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내빈들과 450여명에 이르는 많은 동문들이 참석하여 뜻깊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1부에서는 자랑스런 동문 시상이 있었습니다. 뛰어난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아 자랑스런 동문으로 선정된 화학 87 장영태 박사와 실명(失明)이라는 큰 시련을 극복하고 히말라야 등정에 성공한 화학 88 오현묵 동문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오현묵 동문이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앞으로 나와서 수상 소감을 말하자 장내가 이내 숙연해졌습니다.

졸업생들의 설문을 통해 베스트 티쳐로 선정이 되신 정세향(인문), 최상일(물리), 강인석(화공) 교수님은 다른 교수님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셨습니다. 교수님으로서 졸업생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가장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받는 것보다 더 큰 보람은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동창회 1기 장학생으로 선발된 세 명의 학부생에 대한 장학증서 수여가 있었습니다. 우리 동창회가 이제 모교의 후배들을 위한 사업을 시작할 만큼 성장하였다는 것에 대하여 가슴이 뿌듯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상이 끝나고 학교 15년 발자취를 짚어 보는 비디오 상영이 있었습니다. 모교의 설립초기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정리한 비디오였는데 생전의 고 김호길 총장님의 모습과 그 소탈하면서 힘찬 말씀이 담겨 있어 새삼 그분이 그리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잠시였지만 가슴 벅찬 감동을 모두 함께 나눌 수 있는 의미있는 순간이었습니다.

2부 행사는 동문 부부가 - 컴공 87 박은주, 컴공 석사 90 이환용 - 나란히 사회를 진행하여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해외거주 동문과의 화상채팅 시간에는 동창회 초대회장이었던 재료 87 황종휘 동문이 지도교수셨던 정진철 부총장님과 대화를 나누었고, 자랑스런 동문 수상자인 장영태 박사와도 인터뷰를 나누었습니다. 화상채팅이 끝난 후에는 ‘그때 그시절’ 을 회고하는 동문들의 이야기 마당을 통하여 잠시 옛날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과별로 나가서 행사 티셔츠를 입고 기념촬영을 하면서 모든 행사 일정이 끝났습니다. 지난 96년 경주에서 있었던 개교 10주년 행사 때는간간이 부인과 같이 온 동문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부인은 물론 아기들까지도 많이 와서 그간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실감케 하였습니다.

모교에 대한 애정과 서로간의 강한 유대감을 새삼 확인시켜준 자랑스러운 우리 동문들, 천리 길을 멀다 않고 달려 오셔서 10돌을 맞는 동창회를 축하해 주시고 자리를 빛내 주신 내빈들, 큰 행사 준비하느라 많이 애썼던 동창회 임원들과 행사 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신 발전홍보팀 직원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작입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동창회가 모교와 동문들과 후배들, 그리고 사회를 위한 사업을 더욱 힘있게 추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새롭게 구성된 6대 동창회 임원단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