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한 한 해, 총학생회는 어떻게 지냈나
다사다난한 한 해, 총학생회는 어떻게 지냈나
  • 김종은, 장유진 기자
  • 승인 2020.11.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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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대 총학생회 행복연구소가 선거운동 당시 약속했던 공약과 이행 상황
▲제34대 총학생회 행복연구소가 선거운동 당시 약속했던 공약과 이행 상황

 

제34대 총학생회 ‘행복연구소’가 학생들과 함께했던 1학기가 끝나고, 2학기도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무후무한 학사 일정과 함께, 학생들의 일상은 크게 달라졌고 총학생회의 활동 또한 예정했던 것에 비해 많은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총학생회장단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본지는 제34대 총학생회 행복연구소와 최종 점검 인터뷰를 진행했다.
총학생회에서는 작년 선거 운동 당시 여러 공약의 이행을 약속했다. 대표적으로 △캠퍼스 설비 정비 △식질 개선 △취업박람회 학사 졸업자 채용기업 확대 △개편 교육과정 정착 지원 △교류와 예술의 장 확대 등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와 비대면 수업으로 우선순위에 큰 변동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식질 개선 △취업 박람회 학사 졸업자 채용기업 확대 △개편 교육과정 정착 지원 △계절학기 교양 선택 과목 재개설 추진 △동문의 길 버스킹 공간 조성 등의 여러 공약이 반려되거나, 진행 중에 취소됐다. 그러나 학사일정과 관계없이 진행 가능했던 캠퍼스 설비 정비나, 예산자치제도 참여 활성화는 꾸준히 진행 중이다.

공약과 별개로 비대면 상황에 맞춰 변경하거나 추가로 진행한 프로젝트가 있나?
LMS(학습관리시스템) 플랫폼을 새롭게 개편했다. 기존의 난잡하고 불편한 인터페이스가 2021학년도 1학기부터 완전히 개편된다. 새로 바뀔 LMS는 각 과목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 구성이 가능한 학습자 친화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다. 또한, 온라인 시대에 맞춰 총학생회칙을 개정했다. 올해 총학생회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현재 선거 및 회의 관련 세칙들이 아직 온라인 친화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올해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전염병 등으로 인해 원격으로 회의와 선거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며, 원격 회의가 미래에는 보편화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세칙들을 온라인 친화적으로 개정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12월 중에는 중앙운영위원회의에 개정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업과 비접촉 위생 수칙에 따른 배식 등 캠퍼스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것이 불편함을 야기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가속화 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캠퍼스를 전반적으로 스마트하게 변화하는 사업을 학교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 러닝 인프라 구축 △POVIS 모바일 통합화 및 결재 시스템 형성 △생활관 내 비침습식 안전 모니터링 조성 등을 통해 캠퍼스 생활을 스마트화하고 타 학교와 구분되는 우리대학만의 강점으로 살리고자 한다.

이번 총학생회는 SNS를 통한 행사나 기획을 다수 진행했다. 올해 진행했던 것 중 총학생회 측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엇인가?
가장 기억에 남는 기획은 최근에 준비했던 Halloween 행사다. 학생들 집으로 사탕 간식 세트를 만들어서 직접 발송해드린 것이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다. 학교에 남아 있는 중앙집행위원회와 동아리연합회 인원들이 선물 받을 학우들을 생각하면서 함께 택배 상자를 만들고 간식을 채워 넣었다. 비록 몸은 멀리 있지만 같은 설렘과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의미 있었다.

다음 총학생회에서 이어 갔으면 하는 사업이나 기획이 있나?
코로나19 사태로 진행하지 못한 오프라인 행사들이 잊히지 않아 상황이 진정된 이후 재개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예를 들면 올해 결국 취소됐던 해맞이 한마당은 물론 중앙집행위원회 모두가 기대하고 있던 통나무집 맥주 파티, 폭풍의 언덕에서 즐기는 여름밤의 영화제 등의 소중한 행사들이 언젠가는 다시 웃음소리로 가득 찬 학교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이외에도 올해 추진될 예정이었던 △생활관 커뮤니티 센터 조성 사업 △교내 흡연 구역 개선 사업 △취업박람회 학사 졸업자 채용 기업 확대 사업 △타 대학 등 대외 교류사업 확대 등을 이어가길 바란다. 이 중 일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아예 실행이 불가능한 것도 있었고, 우선순위가 밀려난 것도 있었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처음에 약속드린 공약을 모두 이행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후 총학생회에서 위 사업들을 이어 간다면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도우려 한다.

학교에 학생들의 의견 전달을 위해 많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의 참여가 가장 활발했던 설문 조사는 무엇인가?
올해 총학생회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들은 모두 학생 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중요하고 긴급한 사안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매 설문 조사에 학우들이 활발하게 참여해 줬고, 상세하고 진정성 있는 의견이 모여 더 나은 결론을 끌어낼 수 있었다. 때로는 학교와 총학생회가 중요한 결정 사항에 설문 조사를 먼저 진행하길 바라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2학기 초 총장님이 간담회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문제 상황에서 최대한 신속한 결정을 내리고 추후 방안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급변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했다. 실제로 여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보완해 나가는 데에 학우들의 의견이 큰 도움이 됐다.

한 해 동안 활동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하고자 했던 사업이나 행사를 진행조차 하지 못하거나 최선을 다했음에도 결국 엎어야 했던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 아쉽다. 그리고 때때로 우리의 결정이 학우들에게 미진하게 느껴졌다는 점이 더 잘했으면 하는 여운을 남겨주는 것 같다.

이번 총학생회에 스스로 점수를 매기고 한 줄 평을 남긴다면?
-총학생회장 노진우: 10점 만점에 7점. 선택의 기로에서 학교와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고민했다. 졸업 전 작게나마 학생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 만족한다.
-부회장 이효인: 10점 만점에 5점을 주고 싶다. 맑은 봄을 기대하게 했던 일기 예보가 빗나가고, 폭풍우 속을 항해하듯 위태롭고 서툴렀으나 방향키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썼던 총학생회였다고 기억해준다면 좋겠다.

아직 다음 총학생회장단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출마를 주저하고 있는 학부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학우가 조금이라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이 총학생회장단의 역할을 잘 해내기에 너무나 어려운 시기라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조율, 수렴, 토의가 중요한 시기이기에, 가장 필요한 존재가 되는 일이기도 하다. 보람과 함께 오래 기억될 총학생회로 남을 수 있다면 좋겠다. 제34대 총학생회보다 더 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두가 한 배 위에 타고 있다는 비유가 생생하게 느껴졌던 한 해였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계획과 가치관이 다 소중하고 옳았지만 전부 지킬 수는 없었던 시간 속에서, 만족스럽지만은 않았을 우리 행복연구소를 향해 소리 내서, 혹은 마음으로 보내줬던 모든 응원, 격려, 의심, 아쉬움, 분노, 애정, 고마움을 소중히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아직 임기가 한 달 반이나 남았다! 남은 기간에도 긴장과 집중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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