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0호 ‘코로나19가 바꾼 일상, 새로운 사회 만들다’를 읽고
제420호 ‘코로나19가 바꾼 일상, 새로운 사회 만들다’를 읽고
  • 조혜인 / 화공 19
  • 승인 2020.11.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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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에 처음 발생한 코로나19는 곧 2021년이 될 지금까지 우리의 삶과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솔직히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삶을 멈추게 했다. 친구들을 만나 노는 것, 명절에 가족을 만나는 것, 떠나고 싶은 곳으로 자유롭게 여행을 가는 것,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것 등 너무나도 당연했던 우리의 일상은 이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좌지우지되곤 한다. 마스크 없이 밖을 돌아다니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됐고 코로나19가 잠잠해졌다 싶으면 집단 감염이 어딘가에서 발생해 빠르게 확산했던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것은 우리의 일상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기사에 나왔듯이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 전시나 관람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문화·예술계는 줄줄이 문을 닫았다. 그뿐만 아니라 항공, 숙박 등 관광과 관련된 산업도 침체해 대부분이 적자가 나곤 했다. 수많은 자영업자도 사람들이 집 밖으로 잘 나오지 않으니, 영업에 엄청난 손실을 보는 안타까운 상황들이 많이 발생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바꾼 우리의 일상에는 언제나 위기만 생긴 것은 아니다. 자연환경에는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유독 올해 하늘을 올려다보면 푸른 하늘이 우릴 반기곤 했다. 해외에서도 인도의 뉴델리 공기 질은 지수를 측정한 이후로 한 번도 볼 수 없던 이례적으로 맑은 수치가 나왔으며, 브라질의 바다거북, 태국의 분홍돌고래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정화된 자연의 품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기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물론 줄어든 사회적 활동에 더불어 늘어난 일회용품 소비로 인해 쓰레기 문제는 심각하지만, 세상이 멈추니 자연이 다시 돌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한 해였던 것 같다.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교육에서도 코로나19가 바꾼 좋은 변화들이 있었다. Zoom과 같은 화상 프로그램 덕에 이동 시간을 줄여 효율적으로 수업이나 회의를 진행할 수 있고, 녹화 강의의 경우 여러 번 반복해 들으며 공부 할 수 있었다. 또한, 최근에 알리미가 기획하는 이공계 진로설계 안내서 ‘포스테키안’ 속 총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떠오른다. “불필요한 대면 만남이 줄어들며 학교를 더 깊이 볼 수 있었고 교내 문제들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교수님들도 더욱 연구에 힘을 쏟을 수 있었고 학생들도 학업에 더 몰두할 수 있었죠. 세상을 살다 보면 우리는 다양한 위기와 항상 마주하게 되지만 그때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기회를 만들어 낸다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장님 말씀처럼 우리 모두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이끌어 발전을 도모하는 포스테키안이 되길 바란다.
마스크 속 가려진 얼굴과 목소리가 아닌, 화상 프로그램 속 모습이 아닌, 이전과 같이 자연스러운 상태로 모두를 만날 날을 기약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