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시대 열어갈 테크노파크
지방분권시대 열어갈 테크노파크
  • 이현준 기자
  • 승인 2003.09.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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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포항테크노파크가 2단계 조성계획의 첫 단계로 본부동 벤처동의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조성된 본부동과 벤처동은 R&D 비즈니스실, 사무실, 시험ㆍ생산 시설 등의 업무관련 시설은 물론 AV회의실, 다목적 홀, 벤처캐피탈 사무실 등의 업무지원시설도 갖추고 있다. 그리고 2003년 8월 현재, 본부동에 8개 벤처동에 27개 등 총 33개 기업이 입주하여 있는 상태다. 또, 앞으로 올해부터 2005년까지 시행되는 2단계 계획에서는 아파트형 공장과 주거시설, 식당 등의 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테크노파크란,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그 모델로 하여 건립된 산업단지로, 산, 학, 연, 관의 협력을 그 기본으로 하고 있다. 즉, 대학의 우수한 인력과 연구 시설을 산업생산과 직접 연결시키는 장소를 제공하는 셈이다. 현재 테크노파크는 포항, 경기, 경북, 광주, 전남, 대구, 부산, 송도, 충남 등 총 8개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98년에 포항과 부산을 제외한 6개 시범 테크노파크로 시작되었다.

정부가 지정한 6개의 테크노파크의 건립은 중앙에 편중된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를 지방분산형으로 바꾸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있는 국가적 사업이다. 이점은 2개의 후발 테크노파크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테크노파크는 이러한 지방분권의 목표를 이룩하기 위해 정부가 의도적으로 창업환경이 중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에 벤쳐캐피탈등의 지원과 물적, 인적 인프라를 한정된 공간안에 직접시킨 하나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테크노파크들을 통해서 지방에서 기술 집약적인 기업들을 의도적으로 육성시켜 지방 경제의 활성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또한, 지역대학은 이러한 테크노파크에 입주하는 기업들에 핵심기술과 연구인력, 연구시설 등을 제공하고, 기업들로부터 많은 연구를 따내어 그에 따른 연구개발비를 받아 대학 발전에 필요한 동력을 얻는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를 통해서 지역에 바탕을 둔 기업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결국 테크노파크는 지역 대학과 지역 사회가 공생하며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주는 셈이다.

하지만, 현재 전국 8개의 테크노파크들이 지역경제에 기대치만큼의 효과를 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이고, 몇몇 테크노파크들에서는 산업경쟁력을 갖는데 성공한 기업들이 다시 서울로 이전하는 등의 문제점이 노출되기도 했다. 이는 아직까지 테크노파크가 수도권과 균형을 이룰 수 있을 정도로 지방산업을 육성하지는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방대학의 테크노파크에의 긴밀한 참여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지방대학 내에서 구성원들의 의식변화가 먼저 선행되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꼭 중앙이 아닌 대학이 속한 지역도 구성원들이 연구하고 취업할 수 있는 터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과 기존의 이론중심적인 획일적인 연구 풍토에서 산업에 바로 응용될 수 있는 기술도 연구하려는 생각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모든 산업이 수도권에 몰려있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지방분권이란 꼭 이루어야 할 과제일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제를 이루는 좋은 방법중에 하나가 바로 지방의 테크노파크 육성이다. 이제 시범단지 단계를 지나 본격적으로 운영될 전국의 테크노파크들이 지방 경제의 핵으로 거듭나 진정한 지방분권을 이루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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