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테크노파크에서 영그는 벤처밸리의 꿈
포항 테크노파크에서 영그는 벤처밸리의 꿈
  • 정현석 기자
  • 승인 2003.09.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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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장대에서 식물 연장 유전자(ORE)를 발견하여 화훼 작물에 적용하는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바이오 벤처 기업 제노마인. 이 회사가 높이 평가 받는 이유는 우리 학교 연구실에서 창업 보육센터를 거쳐 포항테크노파크에 입주한 학내 벤처의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학교에서 제노마인을 제외한 학내 벤처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2000개의 회사에 성공적인 기술 이전으로 실리콘 밸리의 신화를 이루어낸 스탠포드 대학과 비교할 때 아직도 벤처를 통한 과학기술 입국은 요원하며, 우리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벤처는 높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성공 가능성을 보고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첨단 기술 개발에 도전하는 기업이다. 현재 벤처들은 아이디어의 부재,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인재와 자본의 부족. 벤처 지원 협력기관의 지원 미비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학교에서도 벤처 창업에 대한 저조한 관심은 학내 벤처의 활성화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예전에 우리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우리학교를 포함한 포항, 경주 지역을 대상으로 벤처 창업대회를 개최했으나, 지원자가 부족했다는 사실은 침체된 벤처 창업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한편 벤처는 ‘High Risk and High Returns’의 특성상, 기술 혁신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승부해야 할 뿐만 아니라 벤처에 대한 지원이 더욱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벤처에 사업 자금을 대주는 벤처 캐피탈, 부지 제공, 창업 자문과 기술을 지원해 주는 창업보육센터, 기업ㆍ대학ㆍ연구소의 협력으로 벤처 기업들을 산업의 클러스터로 발전시키는 테크노파크는 벤처 지원기관으로서 가능성 있는 벤처들의 산파역이자 산실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정보, 자금, 기술, 행정 지원으로 벤처의 초기 성공률을 높여주는 창업보육 센터는 벤처를 직접 지원 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테크노파크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전국 230여곳에 산재한 창업보육센터들은 아직까지 부지 제공과 연구, 기술 연계 단계에서 머무르고 있어 벤처 기업가들의 대다수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벤처 유관기관들의 지원 부족을 지적할 정도로 제 역할을 다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창업보육센터는 벤처 창업에 대한 특정 분야 지원에서 벗어나 벤처에 대해 종합적인 자문 및 자금 지원을 하는 종합컨설턴트센터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리고 벤처자금 지원 및 유치에 관심을 기울여 벤처들의 자금 흐름을 원활히 하고, 지나치게 까다롭지 않으면서도 합리성을 추구하는 운영으로 벤처 기업들의 문턱을 낮추면서 내실을 기하는 것도 요구된다. 또한 대학이나 벤처 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인들을 위한 효과적인 창업교육 프로그램의 활성화도 중요하다.

우리학교는 주로 연구 교육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첨단 기술의 상용화에서는 아직 발빠른 행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우리학교의 창업보육센터도 우리대학의 축적된 연구경험의 활용과 신규 개발 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를 통해 대학 장기발전의 원동력 역할을 하고, 더 나아가 포항테크노파크와의 연계를 활성화하여 포항테크노파크에서 중추적인 기능을 해야한다.

한편 새로운 산학연관 협력의 모델로 벤처 밸리의 꿈을 실현시켜 가고 있는 테크노파크는 창업보육센터에서 더 나아가 기업ㆍ대학ㆍ연구소의 협력으로 고도로 집적화된 기술의 연구ㆍ개발및 제품의 생산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테크노파크는 주로 창업보육센터를 거친 벤처기업들이 입주하여 개발된 기술의 확산과 사업화를 촉진시켜 거대한 벤처밸리로 발전하게 된다. 앞으로 테크노파크는 벤처기업들과 창업보육센터와 연계하여 벤처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하며, 지역의 벤처 창업 저변 확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포항공대, RIST 등의 우수한 연구시설과 POSCO의 재정적인 뒷받침, 우수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포항테크노파크의 미래는 분명히 밝다. 앞으로 우리학교에서 학내 벤처 창업 및 기술 이전을 창업보육센터에서 지원하고, 우수한 성과를 거둔 벤처 기업들은 포항테크노파크에 입주하여 고도화된 기술 연구 개발과 함께 첨단 산업의 클러스터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이른바 ‘포항공대-창업보육센터-포항테크노파크’의 로드맵이 구체화된다면 우리학교는 학내 벤처의 활성화로 연구 역량의 축적과 대학 발전을 이룰 뿐만 아니라 포항테크노파크의 성공과 함께 벤처산업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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