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활과 미래설계”
“대학 생활과 미래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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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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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따라 달려 있다”라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 있다. 대다수 인간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어떠한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고, 그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치열한 준비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런 준비 과정 중에서 대학 생활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어 대학에 들어와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질문은 대부분 오로지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간다’는 지상 최대의 목표를 갓 벗어난 대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질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자유롭게 꿈꾸던 순수했던 나의 꿈은 어느새 현실의 벽과 부딪히며 확신을 잃어간다.


특히 갑작스럽고 크게 주어진 자유나 익숙하지 않은 학업 환경 속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져야 하는 일 등으로 인해 미래를 설계할 때 큰 불안요소가 된다. 이로 인해 많은 대학생이 방황하고 혼돈의 시간을 겪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는 대학 생활을 통해 분명한 미래의 준비, 어떤 직업을 가지고 무엇을 하며 살아갈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를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에서는 단 한 번의 실패도 용납되기 어렵지만, 대학은 실패를 허용하는 곳이다. 학업에서의 실패, 창업에서의 실패, 연구에서의 실패 등 아무리 많은 실패를 해도 학교라는 테두리는 그 실패의 재도전을 허용하고 포용한다. 학생은 그 안에서 자유를 가지고 많은 도전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고, 그것을 발전시켜 사회에 나가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개인의 행복을 성취하고 나아가 사회 발전과 번영에 공헌할 수 있게 된다. 


한국 사회에서 대학생이라는 “prestigious”한 지위를 갖고, 가능한 한 많은 경험을 해봐야 본인이 미래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결정하기가 쉬워진다. 전공공부, 교양공부, 독서, 동아리 활동, 공모전, 아르바이트, 인턴, 해외연수, 교환학생, 여행, 봉사활동, 창업 등 다양한 기회를 찾아 경험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경험들을 통해 본인의 역량을 키우는 것은 물론이고, 본인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본인이 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지 않은 것, 본인이 해야 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가려내 나의 미래설계를 위한 든든한 뼈대로 활용할 수 있다. 대학생 때가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것들이다. 내가 직접 겪은 경험의 자기성찰은 남의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에서 쉽게 얻어내는 간접 경험에 비할 수 없는 큰 힘을 가진다.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는 사회에 나가기 전 20대의 대학 생활은 인생에서 ‘나 자신’에 유일하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교양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학업에서 얻을 수 없는 것을 얻고, 봉사활동이나 사회활동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사명감을 얻고, 인턴을 통해 기업에서 하는 일을 미리 체험해보고, 연구 참여를 통해 진학할 대학원 생활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등의 수많은 활동이 가능하다. 물론 학업에의 충실함이 전제되야겠지만, 이러한 다양하고 귀한 경험을 녹여 낸 후 자신을 믿고 선택한 일에 본인의 모든 것을 쏟는다면 어떠한 미래를 선택하든지 간에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특히나 포항공대생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선택을 옳은 것으로 만드는,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 다만 많은 학생들이 주어진 무한한 자유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올바른 경험을 하지 못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기 때문에 힘들고 의미 없는 대학 생활을 보내기도 한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내일은, 이번 방학에는, 다음 학기에는, 또 일 년 뒤에는, 그리고 졸업 후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의 구체적이고도 치밀한 계획을 세워 실천한다면, 유익하고 부지런한 대학 생활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성공적으로 맞이하는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