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영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 박재현 / 전자 17
  • 승인 2018.05.3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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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영화를 즐겨보는 우리대학 학생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필자 역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그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해 매주 한 편 이상씩 챙겨보려 하고 있다. 필자가 처음 영화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16살 때부터였다. 현실적인 생각들이 머릿속에 들어올 시절 무료함에 처음 영화를 온라인으로 내려받아서 봤다. 갑작스럽게 생긴 관심은 아니었다. 어렸을 적 TV나 영화관에서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나면 마치 그 세계에 살고 있는 듯한 흥미진진함을 느꼈고, 영화의 신선한 분위기에 한껏 취하기도 했었다. 어느 샌가부터 영화를 간편하게 볼 수 있음을 알고 이렇게나 재미있는 영화를 왜 진작 받아보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가장 먼저 본 영화가 ‘본 시리즈(Bourne Series)’였다. 당시는 영화를 보는 눈이 지금보다 낮았고, 스토리 역시 조금만 복잡해져도 이해를 포기하고 말았었다. 그런데 중학생 시절 본 시리즈 특유의 깊이 있는 오락성과 매력적인 캐릭터에 흥미진진함을 느꼈고, 처음 다운로드해 본 영화의 여운은 오래간 지속됐다. 그렇게 ‘영화 보기’는 이따금 찾아오는 무료한 일상에 활기가 됐고, 그 이후로 5년간 약 400편의 영화를 봐 왔다. 대학에 입학하고 난 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예술이 평가되는 방식에 관심을 가졌다. 특히 영화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은 스스로 정리해야 할 과제로 다가왔다.

영화는 스토리와 시나리오, 연출, 연기로 구성된다.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이면 한 연출을 다른 영화의 연출들과 비교하게 된다. 스토리나 연기의 요소도 마찬가지이다. 작품의 주제가 뛰어난 개연성과 마주했을 때의 설득력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그보다 못한 영화에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 더 나은 연출, 독창성에 대한 판단은 영화를 잘 아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다. 이렇듯이 영화의 제작 과정을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 혹은 다양한 퀄리티의 작품들을 보아온 사람들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요소들에서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다. 그 특별함을 가진 영화라면 많은 사람이 영화를 어렵다고 느끼더라도 그 예술성을 높게 평가할 만하고, 그렇지 않다면 접근 방식에 있어서 상투적이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

영화 평론가가 아닌 필자는 친절한 작품을 선호한다. 그 전달 방식이 효과적이지 못하거나 적어도 영화를 보는 데 있어 조금의 불편함을 겪는다면 그것으로 영화의 가치가 감해진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이 네 가지 생각을 통해 영화를 평가한다. 영화를 보기 전에 어떤 기대를 했는지, 감독이 강조하려던 부분들이 효과적으로 표현됐는지, 영화의 주제가 잘 전달됐는지, 그리고 영화의 불편한 요소들은 없었는지.

필자는 내가 이해하지 못한 작품들이 얼마든지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영화 평론에 대해 ‘그것은 개인적 기호에 따르는 것이다’, 내지는 ‘평론가 평은 믿을 만하지 못하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꺼내곤 한다. 평론가들이 대중적으로 흥행한 영화에 낮은 평점을 주거나 악평을 달게 되면 종종 네티즌의 질타를 받기도 한다. 평론가들은 영화를 제대로 평가할 직업적 의무가 있다. 그리고 영화는 독창성과 연출력을 포함한 기술들의 합이기 때문에 공통 주관적 성질로 그 가치가 평가돼야 한다.

근래에 영화 감상이 주는 의미들을 놓치고 있다고 느껴서 과거 영화와 관련된 필자의 생각들을 정리해봤다. 영화가 자기 삶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면 영화라는 예술 매체의 의미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나는 왜 영화를 좋아하고 또, 그것을 어떻게 감상하는가?’, 영화에 대한 필자의 글이 우리대학 학우들의 영화 감상을 조금이나마 풍부하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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