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연구실 사람들 이외에 다른 포스테키안이나 한국인과 대화해 본 경험이 있는가?
-거의 없는 것 같다. 특별한 기억이 없고 다만 흡연실에서 통성명을 하거나 포항시내의 한 카페에서 주인이랑 대화를 나눴던 정도.
사람들을 대해 본 경험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외국인에 대해 거리감이 있는 것이라 생각지 않는가?
-일단은 내가 한국어를 구사할 수 없기에 의사소통이 힘든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 한편으로는, 미국과 같은 이민자의 나라가 아닌 단일민족 국가인 한국의 경우 외국인을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본다. 독일 사회가 터키인을 받아들이는 데에도, 프랑스 사회가 흑인들을 받아들이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우크라이나에도 중국인, 베트남인, 북한인 등 상당수 외국인이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회가 그들과 함께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 포항공대는 그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아마도 한국 사회에 10~20년 거주한, 한국사회를 깊이 이해하는 외국인들이 양적으로, 질적으로 사회의 큰 부분을 이룰 때에야 가능해질 것이다. 짧은 시간에는 힘든 일이다.
끝으로, 좋아하는 한국 문화가 있다면.
-태권도는 우크라이나에서도 매우 인기가 있다. 훌륭한 스포츠이다. 인간관계의 깊은 유대감도 매우 특이하고 훌륭한 것 같다. 대중문화는 잘 모르는데 다만, 빅토르 최를 훌륭한 가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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