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포지셔닝 - 교육
포스텍 포지셔닝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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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06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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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대학교육 혁신의 필요성은 더 폭넓은 사회적 공감을 받고 있다. 외국의 MOOC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K-MOOC가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열린 글로벌 공간에서 수많은 교육 콘텐츠가 유통되고 교육의 다양성과 네트워크가 강화되고 있다. 플립드 러닝, 액티브 러닝과 같은 활발한 토론과 팀 학습을 통하여 자기 주도 학습을 실현하는 교수-학습 모델 또한 확산되고 있다. 빠른 지식과 기술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교육이 절실한 시기이다.
그간 우리대학 교육의 차별성은 소수정예주의에 힘입은 바가 크다. 낮은 교수 1인당 학생 수의 이점을 살려 지도교수 제도 아래 면담과 회식 등을 통한 긴밀한 지도가 이뤄졌다. 1학년 기초 공통과목에서도 대규모 강의를 지양하고 학생들을 분반으로 나누어 비교적 소규모 강의를 추구해왔다. 또한, 많은 강의가 시간강사가 아닌 전임교수들에 의하여 이뤄졌다. 여러 실험과목도 여러 명이 한 조를 이루어 실험하는 방식이 아닌 2인 1조 혹은 개인별 실험 수업을 진행해왔으며 그에 걸맞은 실험기자재를 갖추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학과별로 다양한 학부생 연구 참여 프로그램 또한 제공해왔으며, 학교 수준에서도 학부생 연구 참여 지원프로그램이나 창업 지원 프로그램 또한 꾸준히 개발해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러 경쟁 대학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대학 교육의 포지셔닝은 그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 이에 소수 정예 교육의 장점을 더욱 특화하여 개인별 맞춤형 교육으로 포지셔닝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별 맞춤형 교육의 관점에서 수업은 상당 부분 프로젝트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 지식 자체보다는 지식 습득 능력이 더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 수업은 단순히 지식을 알려주고 학생은 그것을 익히고 시험에서 답으로 써내는 기존의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기존 주입식 교육은 시험 성적이라는 1차원적인 잣대로 학생들을 줄 세우고 학생들을 수동적으로 학점만 따는 기계로 전락시키며 학생들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과 잠재력을 잠들게 한다. 다양한 프로젝트형 과목을 학부 교과과정에서 평점 취득 방식보다는 S/U 형태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평점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로 협동하고 경쟁하며 서로의 아이디어와 비전이 결합한 집단지능을 통해 최고의 창의력이 도출되도록 해야 한다. 평점이 아닌 적절한 명예와 수상으로 학생들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교과목의 모듈화 또한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실험과목의 경우, 모든 학생이 동일한 실험들을 같은 일시에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선택한 실험들을 자기가 지정하는 일시에 할 수 있도록 모듈화할 수 있다.
프로젝트형 학제의 정점은 연구 참여, 인턴, 창업과정 등을 포함하고 있는 개인별 맞춤형 교육에 있다. 최근에 도입된 ‘하계 사회경험 프로그램 (Summer Experience in Society)’을 더욱 발전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 이런 프로그램을 하계뿐만 아니라 특수 학기제 운용으로의 확장을 고려할 수 있으며 그 범위 또한 글로벌 산학연계 프로그램으로 넓혀야 할 것이다. 학생들은 주입식 수업과 시험을 통해서 단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사회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프로젝트의 결과가 독창적인 연구 참여나 창업으로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학제를 디자인해야 할 것이다. 대학원생처럼 학부생이 지도교수를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변경하기도 하며 멘토로서의 도움을 받아 맞춤형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집중적인 지도를 위해서는 일부에 있어 교육 전담 교원 도입을 고려해 볼 여지 또한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원 교과과정의 경우, 상당 부분이 이미 시대에 뒤떨어져 대학원생이 앞으로 교수가 되어서 같은 대학원 수업을 가르칠 때 이외에는 별 필요가 없다는 일부 자조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학문이 융합되고 학교-연구소-기업의 협동이 요구되는 작금의 현실에서 대학원 교과과정의 경우 학과 간의 벽을 더 허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대학원생의 경우 특정 연구실에 매몰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대학원생의 인권을 위하여서도 바람직한 방향이고 대학원생의 창의적인 연구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대학원생의 공동지도교수 제도를 강화하고 대학원생 단위의 융합연구 펠로우십을 개발하는 것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교육과정의 혁신을 통하여 대학의 역량과 사회적 요구를 조화하여 차별화된 교육으로 우리대학을 포지셔닝 해야 한다. 우리대학이 교육혁신의 아이콘으로 거듭나도록 구성원 모두의 지혜를 결집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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