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2건)

미술 기법 중 ‘모자이크 기법’이라 불리는 방식이 있다. 월간 미술지는 이를 작은 단편들을 모아 일정한 형상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정의하며 타일 유리, 조개껍데기, 나아가 신문지 조각도 사용하곤 한다. 이렇게 서로 재료도 색도 다른 조각들이 모이면 윤곽만 주어진 그림에 생동감과 세밀함이 더해진다. 흩어져 있을 때는 의미 없어 보이던 조각들이 모여 감탄할만한 하나의 명작을 완성하는 것이다.나는 살아가면서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기를 주저하곤 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성공한다 해도 그 경험이 내게 의미가 있을지 고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 모든 경험에는 배울 점이 있었다. 예상치 못한 이유로 실험을 진행하기 어려웠던 경험을 통해 철저한 준비성과 대처력의 중요성을 배웠고 연극을 하면서도 과감히 도전하는 용기를 얻고, 친구와 이견을 조율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갔다. 작은 경험에서 큰 것을 배워가며 그 어떤 조각도 명화의 일부가 되는 모자이크 기법처럼 의미 없어 보이는 경험에도 배울 점이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런 깨달음을 통해 나는 어떤 길을 가든 망설이지 않는 오프로드 지프와 같은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장자는 “좁은 연못에 사는 개구리에게 바다를 이

78내림돌 | 고평강 기자 | 2022-05-15 02:36

글에는 사진이나 영상 등 다른 매체에선 찾아볼 수 없는 고유한 매력이 있다.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시각화해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영상과 달리, 글은 저자가 많은 고민 끝에 적어냈을 다양한 표현을 독자가 능동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상상을 통해 능동적이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 글의 매력이자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핵심일 것이다. 필자 또한 그런 이유로 글을 읽고 쓰기를 좋아했다.그중에서도 ‘기사’라는 글은 다소 특별했다. 필자는 사람들의 눈과 귀가 되기 위해 전쟁, 재난과 같은 상황에도 직접 취재를 나가며, 상황을 객관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기자의 모습에 동경심을 갖게 됐다. 이에 우리대학의 이야기를 전하는 기자가 되고 싶어 포항공대신문사에 지원했다. 기자로서 우리대학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가고, 구성원들을 만나 취재할 수 있다는 경험의 기회 또한 지원 동기로 한몫했다.미디어가 발전하며 정보의 무게가 가벼워지고 있다곤 하나, 여전히 신문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창구로써 그 의미가 크다. 필자의 미숙함이 신문 발행에 방해되지는 않을지, 책임감이 무겁지만, 기자를 동경하던 그 두근거림으로 많은 것을 배워나갈 것이다.필자는 앞으로 사람들의 목소리에

수습기자의 다짐 | 고평강 기자 | 2022-05-02 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