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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아늑한 느낌과 속도있는 굵은 선에서 나오는 강렬함은 보는 이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이중섭. 중학교 미술책에 나왔던 흰 소라는 작품때문인지 그의 이름 석자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다. 이름만큼이나 그의 그림들은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오며, 그가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로 꼽는다 하여도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의 그림은 순박하다. 그다지 화려한 색채를 쓰지 않는데다가 선들도 날카롭지 않고 대개 둥그스레하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은 보는 이들에게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데다 속도있는 굵은 선에서 나오는 강렬한 느낌마저 주어 보는 이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중섭은 평남 대지주의 아버지와 민족자본가 집안의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를 여의면서 그의 고난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많은 그림을 그렸음에도 변변한 종이를 살 수 없었으며 일본인 아내와 아들들과 생이별을 한 채 병원에서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홀로 쓸쓸히 죽음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기구한 생애를 산 이중섭의 그림들은 어떠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는 것일까. 소를 소재로 그린 그림들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것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소란 분명히 그에게 단순한 소 이상의

문화 | 이혁순 / 산업 2 | 2000-12-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