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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얇아진 옷과 분홍빛 벚꽃으로 물든 지곡연못은 봄이 왔음을 알린다. 이러한 학교 전경에서 돋보이는 것은 당연 신입생들, 대학생활에 들뜬 새내기들의 모습에 학교가 활기를 띤다. 그러한 새내기들의 모습에 반해 고학번으로 들어선 요즘의 나는 학교생활에서 예전과 같은 기대감이나 활기를 느끼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삼삼오오 몰려다니며 학교에 활기를 주는 신입생 친구들을 볼 때마다 서로 모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고마운 감정을 느끼곤 한다.그런 만큼 신입생들의 캠퍼스 로망을 조사한 기사가 지난 호 에서 가장 눈길을 끈다. 여느 대학 신입생과 마찬가지로 연애나 문화생활이 큰 부분을 차지했고, 공부와 학업에 뜻을 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 특이점이었다. 기사를 읽고 나는 신입생 시절 어떠한 로망을 가지고 포스텍에 왔는지 되돌아보았다. 나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연애나 여행과 같은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기도 했고 새로이 만나는 친구들, 선배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고 싶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다른 대학에서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다른 학교가 아닌 포스텍을 택한 이유는 학교에서 가장 열심히 하고 싶은 활동으로 학업을 꼽은 신입생들처럼 학업에 대한 열정이었

지곡골목소리 | 이지수 / 산경 13 | 2015-04-08 17:14